12월 1일은 농협제주지역본부와 제주감귤연합회, 제주특별자치도가 정한 감귤데이입니다.
짧게 말해 귤 생일입니다.
세 밤만 더 자면 생일이로구나. 잘자렴.
귤이 자기 전 어쩐지 쑥쓰러워하며 아버지를 부릅니다.
아무래도 류노스케 센빠이와 연애를 시작한 걸 말하려다 만 것 같습니다.
염장 지르지 말고 그만 자라
월급이 늘었다고 덮어놓고 쓰다보니 적자위기에 다다랐습니다.
이보시오 집사 양반... 아니 내가 빚쟁이라니! 이게 무슨 소리야!! 내가 빚쟁이라니!!
귤도 가난한 유튜버 아버지의 사정을 눈치챈 모양입니다.
가난한 유튜버의 대출한도는 어느정도일지 궁금합니다.
신용이 바닥을 치고 있군요. 성공한 유튜버가 되려면 아직 멀었습니다. 성공한 유튜버라면 빚도 없겠지만요...
미치루... 지금 너랑 얘기할 기분 아니다...
무시해도 꿋꿋하게 아는척 하는 잡초루입니다...
오늘도 잡초루에게 기품을 삥뜯겼습니다...
바겐세일도 더이상은 관계없는 세상의 이야기입니다...
30퍼센트나 할인해도 살만한 돈이 없으니 그림의 떡입니다...
이정도 했으면 눈치껏 그만 이야기 하고 들어가지 않겠니?
하지만 다음달 월급으로 극뽁!
생일 전에 돈이 생겨 다행입니다.
올해도 역시나 큐브의 셀렉션 중에서 선물을 골라봅니다.
올해도 이솔 순한살결수를 고릅니다.
이제 스킨 떨어질 때 되지 않았니?
이게 베스트셀러래.
그런데 어째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것 같군요.
두나 촵촵 스킨으로 살 걸 그랬습니다.
생일파티가 한창인데 누군가 대문을 두드리는군요.
류노스케 센빠이께서 친히 방문하셨습니다.
흠흠 자네가 그 우리 딸의 그 남자친구로군 흠흠 아주 멀끔하구만
귤의 생일선물을 가져오셨군요.
무려 루이비똥 명품백입니다.
귤의 눈에서 반짝반짝 빛이 납니다.
조금씩 꿈이 실현되고 있습니다.
너무 덥썩 받으면 속물같으니 이쯤에서 한 번 걱정을 섞어줍니다.
저렇게 진지한 표정으로 이렇게 느끼한 대사를 하다니 류노스케니까 용서가 됩니다.
다음 주자는 에미리입니다.
에미리도 화장수를 사왔군요. 선물이 겹쳤습니다.
아버지한테 받을 때와는 전혀 다른 리액션입니다. 대체 뭐가 다르길래 그런 건지 조금 섭섭합니다.
올해도 가오리와 빗자루는 보이지 않는 아름다움을 추구할 속셈인가봅니다.
줄이 꽤 길군요. 다음은 라이벌 레오나입니다.
내가 전에 CD준 거 잘 기억하고 있었구나?
선물을 주면서도 경계를 늦추지 않는 프로 라이벌입니다.
그래서 뭘 가져왔니?
오... 프린세스 메이커 2에서는 드래곤이 주던 걸 5에서는 레오나가 주는군요.
고마워 잘 입을게!
네 다음 손님.
귀여운 아야는 푸딩을 가져왔습니다.
아이구야 그래써요?
히토시도 같이 왔었군요.
널 머리부터 쪼개버리겠어
아 아니 너 말고 붕어빵... 고마워...
쑥쓰러워하는 모습이 조금 귀엽습니다.
식기 전에 한 입에 꿀떡 삼켜야겠습니다.
몰래온 손님으로 아키즈키 신야 씨를 모셨습니다.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던 것처럼 천연덕스럽게 반겨줍니다.
드디어 응큼한 속내를 드러내는군요.
지금 뭐라고 하셨어요? 한 글자씩 또박또박 천천히 말씀해주세요.
황급히 얼버무리지만 이미 네녀석의 속마음은 다 들켰습니다.
신야는 아로마 촛불을 선물해주네요.
커플 아로마 촛불은 또 난생 처음 들어보지만 어쨌거나 고마워요.
저 상큼한 미소에 대고 차마 히로코가 아무때나 주는 거라는 말은 못 하겠습니다.
월급고 나왔고 선물도 받았지만 한 번 적자를 경험한 이상 아르바이트를 다시 열심히 해야할 것 같습니다.
마침 아리마 신관님이 전화를 주셨네요.
올해도 정초부터 돈을 긁어 모으기로 합니다.
아르바이트는 언제나 누구보다 빠르게 남들과는 다르게 지체없이 승락합니다.
극단의 니시온지 선생님도 전화를 주셨습니다.
성년의 날 정기 공연 초대 안내로군요.
올해는 드디어 홍천녀 좀 연기하나요?
귤이 안 가면 그 자리를 레오나가 차지할테니 당연히 참가하기로 합니다.
벌써 2년째 적자까지 나면서 갖다 바치고 있는데 잘 좀 부탁 좀 드리겠습니다.
발표회를 나가려면 연습을 꾸준히 해야겠지요.
이번달 예능레슨은 댄스였습니다.
레슨만으론 부족하니 텅 빈 연습실을 전세내고 특훈을 하기로 합니다.
앗 그런데 벌써 신야가 연습실을 점령하고 있군요.
생각해보면 신야도 업계의 라이벌인 셈입니다.
몰래 연습하려던 걸 딱 걸리고 말았습니다. 아무리 플랜B라고 해도 라이벌인 이상 가만둘 수는 없습니다.
다 큰 청년이 혼자 연습실에 남아서 응큼하게 뭐하고 있는 거지?
앗 예상치 못한 반격을 날립니다.
너무도 당당하니 할 말이 없군요. 연습실 독차지엔 실패했지만 함께라도 연습을 하기로 합니다.
급의 차이를 보여줘서 기선을 제압해야겠습니다.
어떤 도발에도 기죽지 않는군요.
이러면 미워하기 곤란하잖니...
겨울이 됐으니 우산 치마로는 좀 추울 것 같습니다.
다시 할머니 옷을 장착했습니다.
선물로 받은 명품가방도 다시 한 번 구경해봅니다. 아까워서 못 들고 다니겠습니다.
레오나에게 받은 레오타드는 입을 수 있는 옷이 아니었군요. 아쉽습니다.
선물을 보다보니 파티에 오지 않은 한 사람이 생각나는군요.
너 왜 선물 안 가지고 왔니?
비겁하게 노동법 공격으로 방어합니다. 괜히 큐브에게 미안한 마음만 생겼습니다.
야심한 밤에 히토시에게 전화가 왔군요.
무뚝뚝한 것은 참 여전합니다.
사실 히토시도 훈훈한 외모와 더불어 덩치에 비해 귀여운 갭모에 구석이 있습니다.
한 번쯤은 만나주기로 합니다.
지난 밤에 구썸남과 통화한 건 어떻게 귀신같이 알고 센빠이가 찾아왔습니다.
드디어 오오토모 가에 입성하는 것인가...!
두말하면 잔소리 세말하면 입아프죠.
파티라니 뭘 입고 가야할지 벌써부터 고민이 됩니다.
그래도 받은 게 있으니 입 싹 닦고 모른체 할 수는 없겠지요.
그러고보니 신야는 귤과 생일이 열흘밖에 차이나지 않습니다.
언제부턴가 귤이 CD로 친구들 생일선물을 돌려막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다행히 좋아해주는 신야입니다. 하긴 짝사랑하는 상대에게 받는 선물인데 뭔들 좋지 않을까요.
플랜B도 술술 넘어오고 있습니다.
요새 좀 달달하고 부드러운 씬이 많아서 잊고 계셨겠지만 여전히 귤은 질풍노도의 시기입니다.
물론 큐브도 여전히 고통받고 있습니다.
난 따뜻한 이계소녀 하지만 내 집사에겐 차갑지
ㄴr는 ㄱㅏ끔... 빨ㄹH를 한ㄷr... ㅈㅏ의가 아닌... ㅌㅏ의로 빨ㄹH를 하는... ㄴH가 좋ㄷr...☆
왜 그렇게 예민보스이신지 여쭤보기로 합니다.
콘택트렌즈 때문에 고통을 받고 계셨군요.
이벤트가 끝나면 잊어버릴만 한 설정들도 참 꼼꼼하게 잘 심어두었습니다.
오늘은 지난번에 실패한 비스코티 사냥을 다시 한 번 떠날 겁니다.
한 몫 두둑히 챙겨올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겨울의 초원은 황량하기 그지없습니다.
처음보는 야만바가 나타났습니다.
다행히 귤을 눈치채지 못한 것 같군요.
보스전을 위해 체력을 아껴야 합니다.
휴... 조심해서 가야겠습니다.
드디어 깊은 산 속에 도착했습니다.
이번에도 물론 샛길을 이용하기로 합니다.
이곳에서 돈 냄새가 나는걸!
다행히 비스코티 영감님이 아직 그대로 기다리고 계셨군요.
애완뱀도 여전히 함께입니다.
가랏 아보크! 너로 정했다!
아보크에의 복수전이 시작되었습니다.
오늘도 한 곡조 뽑아보겠습니다.
한 번 쓰고 버리긴 아까우니 짤을 재활용해봅니다.
머리가 여러개니 노래도 여러번 불러야 합니다.
아보크는 독침 을(를) 사용했다!
하지만 아직까진 버틸만 합니다. 잘만 하면 승산이 있습니다.
이긴다고 전해라~
드디어 아보크를 쓰러트리고 삼림체육관을 정복했습니다.
무려 50만원이라는 거금도 챙겼습니다. 훗훗훗
영감남이 만화영화에서 적들이 당하면 늘 하는 대사를 읊습니다.
아무리 같은 후식 가문이어도 자비는 없습니다.
천계에 계시다는 흑막에 대해 캐내봅니다.
쉽게 입을 열지 않는군요. 그렇다면 다시 한 번...
뾰로롱
비겁하게 도망치고 말았습니다.
조금이나마 메인 스토리에 진전이 있을 줄 알았더니 무슨 코난도 아니고 결국 제자리입니다.
영감님이 뭔가를 떨어트리고 가셨군요.
취향 참 독특하십니다. 다음은 요정계로 가라는 힌트인가 싶습니다.
그때, 전리품을 줍고 있는 귤의 모습을 조용히 지켜보는 한 남자와 한 조류가 있었으니...
턱시도 가면!?
하지만 아무 말도 없이 순식간에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아직 게임을 플레이중이라 누군지 모르는 상태입니다. 스포는 피해주셨으면 하고 조심스레 바라봅니다.)
귤의 호칭은 어느덧 기적의 명여배우가 되었습니다.
삼림도 털었겠다, 남은 것은 오오토모 가의 파티에서 우아한 신부감을 연기하는 것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