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 횡설수설 합니다ㅠ
노래들으면서 길가고있는데 저쪽에서 어떤 여자가 뭐라뭐라 말을하길래
아 길물어보나? 싶어서 얼른 이어폰 빼니까
아 잠깐 시간있냐고 얘기좀하자고 하더리구요 (여기서 대답할 틈도 안줌)
자기는 기독교 불교 이런 종교쪽 사람이 아니고 그냥 '공부'하는 사람인데
제 기가 뭐 강하고 맑다나... 그래서 말을 걸었다네요
처음보는 얼굴인데 이동네사람 아니냐고..묻길래 해외에 있다가 왔다고 했습니다.
나중에 이게 빠져나갈 구실을 만들어줄까하고...
근데 그사람이 "그래도 한국말 다 하잖아요. 그죠? 그럼됐어요" 하고 계속 말을합디다;
그러면서 뭐 삼죄?가있는데 이게 당신 전생에서 지은죄다..조상복이 타고나서 조상신들이 지켜준다..근데 인복이 없다..등등 말을하는데
전혀 못알아듣겠더라구요. 질문 조차 못알아듣겠습니다.
갑자기 어디좀 들어가서 앉아서 얘기를 하자네요;
그때 딱 오유 공게에서 잘 읽었던 사이비종교 사건들 떠올라서..지금 약속늦어서 가야한다고 죄송하다고 하니까
"진짜안되요? 가야해요? 아..할수없죠 그럼 뭐라도 베풀고 가세요" 라네요.
뭘 베풀라는건지 못알아들어서 한 다섯번 네? 하니까 이사람도 답답했는지
"돈이라도 주고가시라구요"
이때 당황해서 제가 얼버무리면서 "제가 돈이..^^;;;"하니까
눈빛이 싹 바뀌면서
"그것도 못해주세요? 이렇게 이야기까지 해줬는데?"
아..돈안주면 뭔일 나겠다 싶어서 천원짜리 하나 건네줬습니다..
천원 받고 기분나쁘다는 말투로 이천원이라도 없어요? 하네요
잔돈 천원밖에 없어서 진짜 없다고 하고 도망왔습니다....
이런일 처음 겪어봐서 대처법을 몰라 어버버 하다가 왔습니다ㅠ
여러분 모두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