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롱다크를 예~전에 하고 한동한 안했었따.
여행자 난이도로 했었는데, 최근에도 다시 해보면서 여행자 난이도로 했더니 너무 루즈해져서 스토커 난이도로 해봤따.
여긴 행복한 계곡의 어딘가이고 나는 비행기 면허 없고, 아시아 바깥에는 가본 적이 없지만, 지구 자기장이 EMP가 어쩌구해서 내가 몰던
비행기가 캐나다 외진 지역에 추락했따. 자세한건 스토리모드가 나오면 알려준다고 한다.
시작하자마자 해질녘이고 바람도 분다.
영하 22도이다. 바람이 불어서 체감온도는 더 내려가기 때문에 엄청나게 추운 곳이다. 그렇다. 캐나다는 추운 곳이다.
곧 해가 질 상황이라 가까운 곳에 바람을 피할 곳을 찾았따.
부서진 집이다.
다른 친구가 얼어죽어있따. 진통제는 잘 쓰겠다.
부츠도 줬따. 기본적으로 입고 있는 옷은 내 생각에는 한국의 겨울도 버틸 수 없는 복장인거 같았따.
빵꾸난 내복을 기웠다.
넘나 추운 것.
체온이 많이 떨어졌따.
다행히 주머니에는 종이성냥이 있기 때문에 종이 성냥과 주변에 떨어진 나뭇가지를 주워서 불을 피웠다.
불이 약해서 이정도로는 어림없다. 태울거리를 더 구해야 겠따.
이미 밤이 됐다. 기온은 더 떨어지고 있따. 허름하지만 최소한 바람은 막아주는 집이다.
나뭇가지를 더 넣었더니 온도가 많이 올랐따.
나무를 더 구해와서 계속 넣었따.
몸도 녹일겸 눈을 녹이고 끓여서 식수를 만들었따.
잠을 자긴 자야하므로 중간 중간 쪽잠을 자면서 나뭇가지를 넣어줘야한다. 안그럼 불꺼지고 얼어죽을 수 있다.
아직까지는 상황이 괜찮다.
잠을 더 잔다.
다시 나뭇가지를 주우러 나섰다.
주변에 작은 가지는 없어서 큰 가지를 분질러서 가져가야하는데, 맨손으로 부수는데 10분이 걸리는데 그 시간만으로도 체온손실이 크다.
나뭇가지를 더 넣었따.
춥고 배가 고팠따.
자고 일어나니 블리자드가 불기 시작했따.
시야도 제한되고, 바람도 어마어마하게 부는데다가 바람 반대방향으로는 엉금엉금 기어가는 수준이 된다.
물론 바람으로 인해 체감온도는 어마어마하게 떨어진다.
그래도 일단 목숨걸고 태울거리를 구하러 나갔다 온다.
시간이 좀 지나도 좀처럼 잦아들 기미가 모이지 않는다.
하나뿐인 초코바를 까먹었따.
나아질 기미도 없고 근처에 있는 나뭇가지는 다 가져다 썼다.
일단 무턱대고 재웠다.
불은 꺼졌고 체온은 매우 떨어졌다.
일단 다시 불을 붙이긴 했지만 상황이 좋지 않다. 태울게 없다!
하는 수 없이 블리자드 속을 헤치고 나뭇가지를 구하러 나섰다.
방향을 잃었다. 나뭇가지는 거의 구하지 못했다.
멀리 오두막이 보인다.
나뭇가지를 찾으러 떠난건 미친짓이었지만, 불을 유지 못하면 죽는건 매한가지 였따. 그런데 나뭇가지조차 구하지 못했따.
날씨가 너무 추워 아예 모닥불도 효과가 없게 되었다.
어쩔 수 없이 큰가지들을 시간들여가며 부쉈다. 저체온증으로 상태가 나빠지기 시작했다.
돌아와보니 모닥불은 꺼져있었다. 불을 다시 피운다 한들 나뭇가지도 몇개 없었다.
최후는 자면서 맞이하기로 하였따.
으앙쥬금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