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도 글을 쓴 적 있는데, 첫째가 아무 데나 일을 보며 이상행동을 보인다고 하자 댓글에서 다들 '업둥이 스트레스다'라고 해주셨고,
그게 맞았습니다. 그런데 그 이후로 사태가 더 심해져서 첫째는 스트레스로 인해 교감신경 장애가 생겼고요... (호너증후군이라고 하더군요)
병원비 엄청 깨져가며 한달 반 치료에 집중하고, 운 좋게 업둥이를 편애하는 부모님이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셨고, 첫째에게 집중하라는 조언을 실행한 끝에 첫째는 거의 완치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업둥이가 가만히 있지를 않네요..... ㅠㅠ
업둥이 성격이 워낙 천방지축인 데다 사람들의 애정을 심하게 탐내서 항상 첫째를 견제합니다. 한마디로 비글묘...
첫째는 성격 느긋하기로도 유명했고, 이미 나이가 8살이라 업둥이에게 호의적이었는데 이젠 노골적으로 싫어하는 티를 내고 있습니다.
업둥이를 방에서 쫓아내고 못들어오게 하면 아주 편한 자세로 쉬는데 방 안에 들이면 그 때부터 자세고 표정이고 굳어버리고.
쫓겨나간 업둥이는 못들어오게 하면 죽어라 울어대며 밤새 난리도 아니고....
첫째를 배려할 수록 업둥이가 더 기를 쓰고 첫째를 견제하니 악순환이 끝나지 않습니다.
첫째를 쓰다듬어주면 옆에서 보고 있다가 손을 떼면 첫째에게 반드시 덤벼들고, 밥도 자기 게 있음에도 반드시 뺏어먹으려고 들고.
서열이 안정해져서 이런가보다 하고 여러가지로 조사해서 노력을 하는데도 ...아무래도 업둥이가 기가 너무 세거나 너무 어리거나 (4-5개월) 너무 애정결핍인거나...
몇 달이 지나도 이모양이면 업둥이 딴 데로 보내는 게 맞는 걸까요?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한달이 넘도록 이 문제 때문에 집에서 다른 일을 못하고 있습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