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 많이 먹을 각오는 하고 제 생각을 끄적거려 보겠습니다.

먼저 저는 박종우 선수가 독도세레모니를 한 것이 부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독도는 우리땅이 잘못된 말이 아닙니다. 명백한 한국땅이고, 민감한 사항인 만큼

눈뜨고 코베이지 않게 우리는 독도를 철저히 지켜야 합니다.

하지만 부정 할 수 없게도,  독도는 우리땅이라는 확신과 우리 측 증거와 상관없이 이 문제는 일본에서도

그들의 영토라고 주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독도 세레모니는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조금 극단적으로 입장을 바꾸어서요, 

만약 한일전에서 우리가 져서 일본이 이겼다고 하였을 때, 일본 선수가 다케시마는 일본땅이라는

피켓을 들고 돌아다녔다면 한국사회, 국가에 미쳤을 사회적 국가적 파급력 민심 등등이 얼마나 심할지는

말씀 안드려도 잘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독도는 한국 땅이지만 일본인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잖아요? 그래서 그 생각을 바꿔주고 우리가 국제적으로 

독도가 우리땅이라는 확인을 받아내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독도에 관심을 가지고 국제적으로 인정받을 만한

증거들을 계속해서 제시해야 한다고 봅니다. 

이렇게 차근차근 밟아서 논리적으로 이겨나가야 할 일본과의 독도싸움이 박종우 선수 세레모니와 관련하여

일본과 감정싸움으로 가는 것은 우리가 국제적으로도 그렇고 실효성 측면에서도 많이 불리한 작용을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축구를 하여 우리가 일본에서 이긴 것은 축구에 있어서 일본보다 낫다는 확인을 받은 것이고 그에 맞게 기뻐 했어야

하지 않았나 합니다. 일본을 축구에서 이겼다고 독도논쟁이 종결나는 것이 아니고, 사안이 민감한 만큼 

감정싸움으로 몰아 간 것이 잘못이라 봅니다. 일본 입장이나 혹은 국제사회에서도 '축구에서 이겼으니 

일본놈들아 잘봐라 독도는 우리땅이다' 라고 하는 비논리적이고 스포츠만으로서의 정신을 위배하는 것으로

여겼을거라 생각합니다. 

저는 오히려 이정도의 처벌을 받은 것이 다행이라 생각할 정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