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보통 만화를 볼 때 작가 병크든 뭐든 상관 안하고 보는 편입니다.

그 병크가 만화에 녹아들어 만화가 산으로 간다던지 극단적으로 치닫는다던지 스토리가 이상해진 것 같다든지 하면 보기를 멈추는편이고요. (개인적으로 진격의 거인을 이 이유들로 보기를 멈췄습니다.)

예술작품과 작가의 성향은 다르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어떤 작가가 살인을 하고 난 후 그 느낌으로 예술작품을 만들었는데, 그 예술작품이 감명깊게 다가오면 작가는 물론 인간에서 벗어난 새x지만 그렇다고 그 작품을 살인자가 만든 작품으로 보지는 않거든요. 어디까지나 그 작품만의 느낌을 봅니다.

그런데 오유에는 작가가 병크를 내면 작품도 같이 봐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압도적이어서요..

반대폭탄 먹는 글들을 보고 좀 당황했습니다.

예를 들면 강철의연금술사.

정말 감명깊게 읽어서 애니로도 다 봤던 만화입니다.

여기서 욱일기가 나왔다는 건 저도 압니다. 욱일기가 공공연하게 사용되어서는 절대로 안된다는 것도 압니다. 하지만 그래서 이 만화를 보면 안된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눈살은 찌푸려지지만, 그 장면을 작가가 넣었다고 해서 그 만화 전체의 작품성을 부정해야 한다고 보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베오베에 간 진격 글(보다) 댓글들을 보다 문득 생각이 들어 글을 써봤습니다.

그냥 죽 써내린거라 앞뒤 안맞는 내용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 점은 양해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