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마봉춘 홈페이지 - http://www.imbc.com/broad/radio/fm/look/interview/
신문 기사 말구, 오늘 이너뷰한 전문을 퍼왔어요. 애플 팟캐스트엔 아직 안올라와 있고 컴으로 들으려니 IE만 되네요 -_-
무튼 오늘 생방송으로 들으신 분도 있겠지만 못 들으신 분은 나중에라도 꼭 들어보세요~
☎ 손석희 / 진행 :
올림픽이 끝난지 한 사흘 여 지났는데 아직도 올림픽 후유증에 시달리는 분들도 많이 계시다고 하죠. 그만큼 올림픽이 남겨준 열기가 아직까지 지속되고 있습니다. 것 같습니다. 오늘 미니인터뷰에서 감동을 안겨준 주인공 한 분을 연결할 텐데 바로 역도에 로즈란 장미란 선수입니다. 대회 4위, 비록 메달을 따지 못했지만 이름에 꽃이 들어가 있어서 그런 걸까요. 진한 향기를 아직도 많은 분들께 전해주고 있네요. 연결하겠습니다. 장미란 선수 나와 계시죠!
☎ 장미란 :
예, 안녕하세요.
☎ 손석희 / 진행 :
반갑습니다.
☎ 장미란 :
예, 안녕하세요.
☎ 손석희 / 진행 :
고생하셨습니다.
☎ 장미란 :
감사합니다.
☎ 손석희 / 진행 :
애 많이 쓰셨습니다. 1년 반 만에 만나 뵙는 거군요. 2011년 작년 1월 15일 <토요일에 만난 사람>에 나와 주셔서 정말 많은 분들이 반가워 하셨는데 그때 올림픽 얘기도 하고 했습니다만 몸은 괜찮으십니까?
☎ 장미란 :
예, 지금 시합 끝나고요. 피로도 많이 회복이 됐고 또 몸도 크게 부상 없이 잘 마쳐서요. 지금 괜찮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그래요, 어제 제가 전화를 드렸는데 안 받으시더군요.
☎ 장미란 :
어제 제가 오전에 훈련하고 있어 가지고요. 못 받아서 안 그래도 너무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아니, 그런데 오신지 며칠이라고 바로 어제 또 훈련 때문에 전화를 못 받습니까?
☎ 장미란 :
시합 끝나고요. 런던에서 일주일 정도 쉬었고요. 10월 달에 전국체전이 있어서요. 조금씩 움직이고 있어요.
☎ 손석희 / 진행 :
여전하십니다.
☎ 장미란 :
(웃음)
☎ 손석희 / 진행 :
교통사고 후유증 때문에 런던 가기 전까지도 재활치료를 받았다고 들었습니다. 교통사고 얘기 자꾸 하지 말라고 그때 사고 낸 분한테 미안하다고, 그래서 로즈란이라고 부르나 봅니다. 사람들이. 괜찮습니까? 후유증 이제 괜찮을까요?
☎ 장미란 :
꼭 굳이 교통사고 후유증 때문만이 아니고요. 제가 그동안 오랜시간 운동하면서 누적돼온 부상부분도 있었고 또 여러 가지 체력적인 부담도 있었기 때문에 여러 가지 그랬지 꼭 교통사고 후유증 때문만은 아니기 때문에 많이 걱정 안 하셔도 될 것 같아요.
☎ 손석희 / 진행 :
경기 전보다도 경기 후에 이런 얘기들이 알려지면서 많은 분들이 더 응원의 목소리를 보내주셨습니다.
☎ 장미란 :
네.
☎ 손석희 / 진행 :
지난번에 그 얘기를 하셨더군요. 내가 이렇게 뚱뚱하고
☎ 장미란 :
(웃음)
☎ 손석희 / 진행 :
그 얘기는 왜 하셨습니까?
☎ 장미란 :
저는 이렇게 직접적으로 제가 뚱뚱하고 못생긴 제가 이렇게 얘기하지는 않고 그냥 조금 남들보다 남달리 크고 예쁘지 않은데 이렇게 사랑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얘기했는데 타이틀이 너무 자극적으로 나가서 저도 자학개그도 아니고 조금 보고 그렇더라고요. (웃음)
☎ 손석희 / 진행 :
기사 쓴 사람이 좀
☎ 장미란 :
예, 그렇게 생각 하셨나봐요.
☎ 손석희 / 진행 :
(웃음) 좋습니다. 이렇게 웃으니까.
☎ 장미란 :
예.
☎ 손석희 / 진행 :
오랜만에 넉넉한 목소리 들어서 또 좋습니다.
☎ 장미란 :
저도 올림픽 끝나고요. 정말 잠도 충분히 자고 푹 쉴 수 있어서 너무 또 여유롭고 좋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그러게요. 경기 끝나고 제일 하고 싶은 게 불규칙한 생활이라고 했는데 불규칙한 생활을 그럼 하셨습니까?
☎ 장미란 :
안하고 싶어도 시차 때문에 할 수밖에 없었는데요. 좀 하다 보니까 너무 생활에 지장이 큰 것 같아서 다시 규칙적인 생활로 빨리 돌아가야 될 것 같아서
☎ 손석희 / 진행 :
그거 아무나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도 아니죠.
☎ 장미란 :
예.
☎ 손석희 / 진행 :
그래서 어저께 바벨을 드신 모양이군요.
☎ 장미란 :
많이 한 건 아니고요.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했어요.
☎ 손석희 / 진행 :
올림픽에서 경기 끝난 다음에 바벨에 손 키스를 하고 기도하는 모습이 나왔습니다. 이제 또 뒤돌아서 울던 모습도 비춰졌기 때문에 그래서 혹시 저것이 작별의 키스가 아니었을까, 작별의 키스와 눈물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했는데 어제 제 전화를 못 받으신 게 바벨 드시느라 못 받았다는 얘기를 듣고 그건 아닌가보다 하고 안심을 했습니다.
☎ 장미란 :
(웃음) 글쎄요. 그냥 어떻게 뭐 내가 3차 시기를 끝내고 어떻게 해야겠다 라고 제가 생각을 해본 적은 없는데 그냥 이렇게 좀 하고 나서 저절로 나왔던 행동인 것 같고요. 은퇴나 작별을 의미한다기보다는 그냥 그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저도 수고 많았지만 바벨도 수고 많이 했기 때문에 나름대로의 인사를 저도 하고 싶었고요. 또 무대 위에서는 사실 저도 되게 눈물이 많이 날 줄 알았는데 눈물이 한개도 안 났어요. 그냥 이렇게 끝났구나 라는 생각에 뒤돌아보면서 저희 여자 코치님이 너무 많이 울어서 눈이 부어서 이렇게 눈이 커지신 거예요. 그러면서 믹스트존으로 들어가면서 기자 분들이 더 울고 계셔가지고 제가 눈물이 더 났었던 것 같아요.
☎ 손석희 / 진행 :
기자들도 울었습니까?
☎ 장미란 :
예, 기자 분들이 제가 눈물이 나고 나서 이렇게 돌아섰는데 몇 분이 막 울고 계시더라고요. 그 모습 보니까 또 고맙기도 하고 또 저도 그런 마음으로 전해지는 그런 감동들이 너무 벅차 올랐었나 봐요. 그 당시에는.
☎ 손석희 / 진행 :
어찌 보면 장미란 선수가 그동안에 오랜 세월 동안 역도로서 우리 국민들께 다가가면서 그만큼 많은 감정이입의 대상이 됐던 그런 사람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많은 분들이 아직까지도 성원하시고 사랑을 보내주시는 거구요. 오늘은 시간이 유난히 짧다고 생각이 드네요. 언제 한번 <토요일에 만난 사람>에 한 번 더 모셔도 될 것 같습니다. 본인만 괜찮다고 하시면.
☎ 장미란 :
저야 초대해주시면 영광입니다.
☎ 손석희 / 진행 :
예, 이래서 또 제가 섭외를 했군요.
☎ 장미란 :
(웃음)
☎ 손석희 / 진행 :
그때 저한테 주신 소나무 깎은 기념물 아직도 잘 가지고 있습니다.
☎ 장미란 :
감사합니다.
☎ 손석희 / 진행 :
그러면 조만간에 뵙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장미란 :
감사합니다.
☎ 손석희 / 진행 :
장미란 선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