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7코 이후로 넘어가기전에 못끝내면
박붐뜨고 이기던게임도 처발리더군요
(사스가 갓붐)

이번에도 멱살잡고 짤짤흔들다가
체력 한자릿수 남겨두고 파볼이 안나와서
박붐한테 쳐맞다가 졌습니다

전 몹시 분노에 휩사여서
바로 덱으로가서 애지중지하던 최애케 일리단 갈아버리고
직업전설은 아껴두라는 이야기도 무시하고 벨런도 갈아버렸죠
그러고도 가루가 부족하자 잡카드도 몽땅 갈아서

아, 드디어 1600가루를 모았던것이었던것이었습니다

제작텝, 필터, "전설"을 거치니
모든 전설카드들이 자신을 만들어달라고
영롱하게 반짝이더군요

그러나 제 눈은 분노때문에 아무것도 보이지않고
오직 7코 페이지로 넘어가는 화살표만 보였죠


그런데!

페이지를 한두장 넘기자
그곳엔
미미론이
있었습니다

미미론

그 영롱하고 동글동글한 머리가 파란색으로 빛나더군요

그와동시에 미미론의 변신장면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갔습니다
"넌 기법이고, 미미론을 소환할수있는 몇안되는 덱이다..
...하지 않겠는가."

그것은 환청이 아니었습니다
신탁이였죠

어느세 저도모르게 미미론을 클릭해서 제작버튼을 누르기직전!
갑작스레 날아온 카톡덕분에
미미론의 사악한 유혹에서 벗어날수있었습니다

그러나 거기서 끝이아니었습니다
이왕 온 카톡을 체크해보는겸해서 단톡방 친구들에게 물었습니다

벗이여,
내가 박붐이 없다.
그래서 빡쳐서 카드갈아서 가루채웠는데
미미론이 날 유혹하는게 아닌가.
우정으로 묻건데, 뭘만들면 좋겠는가.

어떤답장이 왔는지 말씀드리진않겠습니다
다만 오유분들의 선택은 어떠한지 여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