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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 덕에 예쁜 여자분이랑 영화보게된 이야기
게시물ID : humorstory_33692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솔로부대양성
추천 : 11
조회수 : 487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2/12/05 18:10:09

어제 할일없이 길을 걷고있었는데

눈이 엄청많이 내린겁니다 ㅋㅋㅋㅋㅋㅋ 울 지역이 좀 눈이 많이왔어요 특별히

근데 어떤 예쁜 여자분이 반대편에서 길을 걸어오고 계셨는데

딱 어깨가 스치는 순간 제가 눈때문에 미끄러져서 넘어졌어요 ㅋㅋㅋㅋ


근데여자분은 자기 잘못인줄 알고 막 죄송하다고 하면서 사과를 비셨음

그래서 제가 해명하려던 순간 그 여자분이 종이에 자기 전화번호 적어주시더니 크게 다치셨으면 전화하라고 보상해드리겠다고 하고 갔음


너무 멍해서 해명을 못해서 그때 바로 그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었어요 근데 안받으시는겁니다....

뛰어가시긴 했지만 벌써 도착했을린없는데... 집에다 휴대폰 놓고오셨나? 애초에 보상따위할 생각이 없으셨나?

하고 온갖 생각이 교차하던중 문자메세지를 보내기로 했음

그래서 [저 사실 그쪽분 때문에 넘어진게아니라, 급하게 가다가 미끄러진거에요. 오해하게 만드셔서 죄송합니다.] 라고 보냈죠


근데 그 여자분이 전화를 거시더니

"일단 자세한 내용은 아까 넘어지셨던곳 근처 카페에서 얘기하죠. 그렇게 저 때문 아닌척하시면 제가 너무 죄송하니까...."

좀 황당했는데.... 그렇다고 안 가면 그 여자분이 헛수고하는일이 될것같아서 가기로했음


근데 제가 끝까지 제가 혼자 넘어진거라고 해도 그 여자분은 안 믿으시면서 거듭 사과하심

그래서 제가 계속 미끄러진거라고 하니까 여자분이 웃으시면서 "아, 진짜 그러셨던거에요?"

그제서야 좀 오해가 풀린걸 알고 안심했어요


이윽고 그 여자분이 "제가 이렇게 억지로 만나서 얘기하자고 해서 시간도 없으신데 폐끼쳐서 죄송해요. 사과하는 의미로 커피는 제가 사고... 이렇게 뵌 것도 인연인데 토요일 저녁에 시간 되시면 영화 한편보실래요?"


그래서 저는 이제 오유의 ASKY 저주를 깨는구나 생각하고 덥썩 수락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토요일 저녁에 무한도전 못보는건 아쉽지만 토요일밤에 다녀와서 후기 써드릴게요 ㅎㅎㅎ


물론 그때도 어젯밤처럼 그 여자분과 뵈는 꿈을 꾼다면 말이죠.....

오유인은 AS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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