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에서 사는 사람들은 5천 미터가 넘는 산도
일반적으로 '마운틴mountain' 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그 정도의 산은 '힐hill' 이라고 부른다.
인생에서 만나는 고통스런 굽잇길도 그저 언덕이라고 부르면서
환하게 넘고자 하는 본원적인 낙관주의야말로
살아 있는 것들이 가진 존재의 빛이 아닐 수 없다.
- 박범신, 『촐라체』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