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 면허 학원에 다닐 적이다. 코스도 한 두어 바퀴 돌고나니 대충 자신감도 붙었고

 

놀고 싶은 나이라 출석시간만 채우면서 그렇게 다니고 있었다.

 

같이 학원다니던 다리가 약간  불편하신분이 있었는데. 잠깐이야기를 해보니 벌써3번째 시험이라고 하신다.

 

이번에는 꼭 면허를 취득하겠다고 정말 열심히 연습했다.

 

시험날이 되고 시험을 보았고 나는 붙었고 그분은 떨어졌다.

 

기억하기론 2점차인가로 떨어진걸로 기억한다. 시험이 끝나고도 그분은 웃고 계셧고

 

남편분이 와서 물어 보았다. 붙었어? 

 

아니 떨어졌어 그런데 이번에 진짜 아까웠어 조금 더 연습하면 붙을거야

 

두분은 다음에는 될거라면서 돌아 가셧고

 

나는 부끄러워졌다. 그냥 사지가 멀쩡해서 붙은거 뿐이 나보다 그분에게 면허가 더 간절히 필요했을것이고

 

노력도 많이 했다는걸 학원에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알았다. 그러면서도 다음에 더 연습하면 된다고 하신다.

 

노력이 없는 보상이 이렇게 초라하고 부끄러운 것인지 나는 처음으로 느꼈다.

 

가끔씩 그때를 생각 하면서도 노력을 별로 하지 않는 삶을 살아가는 나는 또 부끄러움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