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 뒤 아파트 계단에서 18시간 동안 방치됐던 우체국 집배원의 쓸쓸한 소식이 알려진 가운데 집배원 김모씨(33)가 실족사한 게 아니라 타살됐을 가능성이 제기돼 경찰이 추가 수사에 나섰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지난 3일 숨진 채 발견된 집배원 김모씨의 부검 결과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받은 결과 실족사가 아닌 둔기로 머리를 여러차례 맞아 과다 출혈로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5일 밝혔다.

경찰은 김씨가 우편물을 배달하러 갔던 아파트 현관 입구에 달린 폐쇄회로(CC)TV 여러 대의 화면을 분석한 결과, 김씨가 숨진 2일 낮 마스크를 쓴 신원불상의 남자와 아파트에서 마주치는 장면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 남성은 김씨와 동시에 CCTV 화면에 잡히기도 했고 몇 분 간격을 두고 같은 아파트에 들어갔다 나오는 장면도 확인됐다.

경찰은 김씨 머리 부분에 상처가 여러 군데 있는 점으로 미뤄 타살 가능성에 대해 수사해왔으며 부검결과와 CCTV 자료 등을 토대로 화면에 잡힌 남성이 김씨를 살해했을 것으로 보고 추적 중이다.

<디지털뉴스팀>

무서운 세상입니다 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