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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하는 롤문학-똥물을 마시는 새
게시물ID : lol_7190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롤빵
추천 : 0
조회수 : 1005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2/08/16 17:02:15

하나가 셋을 상대한다

-해묵은 금언



협곡의 아침, 바론앞을 타고 흐르는 협곡의 강물이 미드 앞 부쉬 끝에서 고여있었다. 미드라이너의 불안감을 증폭시키며 무엇인가 감추고 있을것만 같은  부쉬는 와드 하나로 자신의 속 깊은곳까지 모두 내비치게 되었다. 부쉬 안을 살피던 마이는 고개를 들어 적 타워를 마주보았다.


 그는 미드에 있었다.


 마이의 주위로 초짜 소환사들이 소환한 미니언들이 장막처럼 펼쳐져 적 팀의 공성 미니언을 때리고 있었다. 이 말할수 없이 여리고 약한 미니언들 사이에 둘러싸여 있는 마이는 하나의 작은 소우주였다.

마이는 너덜너덜해진 공성 미니언에게 자신의 일격을 날렸다. 좀 전 미니언들과의 전투로 인해 패시브가 충만했기 때문에, 그의 공격과 동시에 공성미니언은 육중한 소리를 내며 쓰러졌다. 마이는 이 평안함을 즐기고 싶었다. 라이너들에게 가장 중요한 초반에, 그것도 4분이상 상대 미드라이너가 나타나지 않았다. 튕긴것이겠지. 넝쿨과 관목을 헤치며 마을로 돌아온 마이는 누누가 있는것을 확인했다. 마이를 본 누누는 심드렁 하게 말했다. 


"갱 갈만한 곳이 없군. 미드는 편한가? 물론 편하겠지."


"언제나 소환사는 긴장을 해야하네."

새로산 도란의 반지를 매만지며 마이는 생각했다. '이녀석 내가 꽁승챙긴다고 생각하고 있군.'

마이는 곧 고개를 가로 저었다. ' 이 모든것은 내 스승 때문이리라.'


마이 버그라고 불리던 그의 스승은 ap 마이계의 선각자였다. 그의 알파에 협곡의 수많은 챔피언들은 무릎을 꿇었고, 소환사들은 입을 모아 "저거 버그네요ㅡㅡ 패치좀." 을 연발했다. 항상 공명정대함을 외치던 리그에서는 이례적으로 그에게 제제를 가하기 시작했고 분노한 그는 내셔의 이빨을 여섯개 사는 등의 기행을 저지르고 마이 버그라는 칭호를 빼앗긴채 마이충으로 불리며 모욕적으로 리그에서 추방당하고 말았다. 


 "오랫동안 한자리에 머무는것은 바보짓이겠지."


미드라이너가 한명 없음에도 불구하고 채팅창은 무겁고 고요했다. 기쁨을 감추지 못한 코그모와 나서스 그리고 잔나는 라인을 쳐밀쳐밀 하며 어디서 나타날지 모르는 상대 정글러를 '오기만 하면 죽여버리겠다.' 라며 피에 굶주린 채 씨에스를 챙기는 것이 아닌, 미니언 학살을 즐기며 라인을 마구마구 밀고 있었다. 그때였다. 


"정글러다!" 


용 앞 와드를 지우는 것을 목격한 잔나가 홀연히 외쳤다.


"무언가 이상하다. 어째서 지금 타이밍에 오라클을 마신거지?"


"닥쳐라 마이충. 네놈은 말 할 자격이 없다."

코그모가 자신의 혓바닥을 뒤집으며 능청스럽게 말했다. 


"저놈은 어차피 내것이야.. 고기가 먹고싶어!"




이영도님의 눈물을 마시는 새 를 따라한 똥물을 마시는 새 입니다.

나중에 이어서 쓰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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