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집은 평소에 사람이 잘 없어서 청소도 그리 자주 못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엄마는 일주일에 한번씩 청소해 주시는 분을 부르시는데요 뭔가 초반에 저금통에 돈이 약간 없어지는 것 같아 이상하다 생각했죠. 몇일 후에 엄마도 같은 얘기를 하시더군요, 돈 관수 잘 하라고. 엄마도 사소한 한 두푼이 없어지는 것 같다고 그래서 저금통을 치웠더니 아주머니께서 찔리셨는지 자기가 그런 한두푼 챙겨서 뭐하냐고 지나가듯 말했습니다. 그 이후 조용히 지냈는데 제 방에 영양크림과 아이크림이 있어서 아침에 저녁에 한번씩 씁니다. 그런데 찍어바르는 형식이라 누가 쓰면 티가 나요. 저는 항상 조금씩만 찍어발라서 조밀조밀하게 자국이 남거든요. 일주일 전쯤에도 한번 양이 준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오늘 씻고 바르려고 열어보니 누가 한번 듬뿍 훝고간 느낌이 들더군요. 손가락 자국이 길게 남아있었어요. 쓴건 둘째 치고 일단 찍어바르는 형식이라 다른 사람의 손이 탔다고 생각하면 찜찜하더군요. 그런데 이렇게 사소한 거니까 내가 착각했나? 이런 생각도 들고 혹시 제 물건 쓰시냐고 물어보기도 그렇잖아요 그냥 혼자 크림통 열어보고 짜증나서 하소연 했네요. 쓰고나니 시원하고 좋아요. 저는 포니 보러 갑니다~ 굿밤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