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아버지가 이혼하신지는 10년 저는 엄마와 함께 살고 아빠는 혼자 사셨는데 건강하시던 아버지는 혼자 사시다가 이년전부터 뇌졸증이 오셔서 한쪽팔과 다리가 마비되는 건아니지만 저리다고 하시고 욱신욱신 하셔서 그 증상이 심해져 최근엔 일을 못하시게 되셨어요
다섯달간 일을 못하시면서 카드빚과 밀린 전기세 방값...그리고 약값... 약값이 없으시니 약을 못드시고 증상은 더 안좋아지고 돈이 없으니 밥을 못드셔서 빵과 라면만 가끔 드시더니 결국 응급실에 가시게 됬고 그제서야 못난 딸은 아버지 상태를 정확히 알았네요 아빠가 이년전부터 아프신것과 최근에 일을 못하던것...
10kg가까이 빠지신 모습으로 응급실에 누워계시던 아버지 모습 그리고 혼자 사시던 샤워실도 화장실도 없는 누추한 집을 보니 제가 너무나 싫어졌네요 청소하면서도 한숨만 나오고 마음이 아프고 돌아나오면서도 눈물이 나오더라고요
저는 엄마와 살면서 엄마가 돈을 열심히 버셔서 형편이 나아졌고 아버지도 잘 살고 있으시려니 생각했지만 그건 저의 무관심이었네요
아버지는 지금 백수이시고 일단 몸이 회복될 때까지 제가 아빠 음식과 집안일을 도와드리고 엄마가 방세를 보태시고 작은아버지가 생활비를 보태게 되었는데 분명 최악의 상황은 아닌데도 저는 마음이 힘드네요
아버지의 건강하시던 모습과 자신있으시던 모습이 이렇게 초라하게 ... 바뀌었다는게 힘이 들고 그러네요 엄마나 작은아버지나 넉넉치 못한 형편에 아빠를 도와야 한다는 걸 버겁게 생각하시니... 아버지꼐 경제적으로도 제가 해드릴 수 없는게 초라하게 사시는 모습을 보는게 그냥 마음이 아프네요
돈이 뭔지 사는게 뭔지 ...
혼자 지내시면서 외로웠을 아빠 생각하면 너무나 죄책감 들어요
그래도 성실하시고 좋은 분인데 우리아빤데... 나는 왜 이렇게 못났을까요
이럴때일수록 독해지고 내할일 잘 챙겨서 살아야 하는데 자꾸 쳐지기만 하고 우울해지기만 해요 이런다고 나아질건 없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