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군출신이나 여성, 미필 분들은 함내 침실환경이 어느정도인지 감이 안잡히실 것 같아서 사진 몇개 첨부해드립니다.
다른글에 해군 선후임 수뱀들께서 몇몇 사진 올려주셨으니 참고하시구요.
1. 고속정급 (PKM/참수리........X 잠수리)
전투함중에 가장 작은 사이즈인 참수리 승조원침실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웃음만 나옵니다. 저는 해상인원수송 할 때 한번 타봤는데 출동나가서 저기서 생활하는 참수리 수병들 진짜 불쌍합니다.
일단 배 자체가 작다보니 통로가 거의 없다고 보시면되고, 파도에 맞춰서 이리저리 춤을 추기때문에 자세도 불편하고,
어디서 자도 외부갑판쪽이기에 파도소리가 자장가로 들리니 이 얼마나 환상적인 조합인지.. 하루종일 자도 피로가 안풀릴 듯...
장교침실
그나마 승조원 침실보다야 좋지만 그래봤자 잠수리... 장교라고 해봐야 편대장, 정장, 부장뿐이니..
정장이라 해바야 대위밖에 안되니...
2. 초계함급 (PCC)
PCC는 가장 오래 타본 배입니다. 뭐 참수리에 비하면야 좋지만 그래도...
맨 아래층까지 3단입니다. 3층주민이 되면 올라가는데 개불편합니다. 2층 선임 밟을까바..
참수리만큼은 아니어도 만이 흔들리는 편이라 날씨안좋으면 많이 째립니다.
함장실
초계함함장님은 제가 있을 때는 중령이셨다가 소령으로 바뀌었습니다. 지금은 모르겠구요..
그래도 배가 '정'에서 '함'으로 급이 다르기 때문에 참수리에 비하면 방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3. 호위함급 (FF)
호위함이나 초계함이나 비슷비슷 합니다. 전반적인 구조는 비슷하구요.
그래도 호위함이 통로가 조금은 넓은 편이고 배 자체도 조금 더 큰 편이라 리빙컨디션은 더 좋은 것 같습니다.
4. 구축함급 (DDH-1)
진짜사나이 캡쳐화면입니다. 위의 사진들과 비교해보시면 얼마나 좋은 환경인지 구분이 가실겁니다.
참수리가 여인숙이고 PCC/FF가 여관이었다면 DDH급은 중급모텔정도는 됩니다.
아래층과 분리도 되어있고 원래 커텐도 달려있습니다. 저는 을씨로 구축함을 경험해 봤습니다.
안에 작은 전등도 있어서 약간의 개인적인 일도 할 수 있구요.
그나마 편하게 지낼만한 좋은 환경입니다.
5. 구축함급 (DDH-2)
KDX-1이나 2나 둘다 살기 좋습니다.
저는 작은배도 타보고 전대본부에서도 근무해서 전대장님, 함대부사령관님 모시고 해군 훈련이란 훈련은 다 뛰었는데요.
그 때 문씨랑 대씨랑 왕씨 이렇게 타본 것 같네요.
이정도되면 비싼 모텔 정도는 되겠네요. 손잡이도 확실히 달려있고 떨어지지 말라고 안전바 같은 것도 달려있구
3층도 위에 뚜껑이 썬루프처럼 열리는부분이 있어서 앉아서 지낼 수도 있습니다.
통로도 넓고 배도 상당히 넓어서 처음 타면 길을 많이 헤맵니다. 뭐 어차피 위로 올라갈 수록 원상사침실, 장교침실, 함장침실이 있어서
다른침실 갈 일은 없습니다만 격실이 워낙 많아서 신병들은 고생좀 할 것 같습니다. DDH-1도 마찬가지구요.
6. 상륙함 (LPH / 독도함)
제가 복무할 때는 독도가 전력화되어서 작전수행하기 전이라 침실 생활은 못해봤네요.
함공개행사로 함대에 올라온 적이 있었는데 그때 안에 구경은 해봤습니다. 전대장님 뒤에 붙어서 이곳저곳 다 구경했는데
작전실이 무슨 피시방같더군요... 전탐사들이 쫙 레이더 보고있으면 프로게임단 같겠더라구요 ㅋㅋ
DDH-2랑 비교해서 큰 차이는 없어보이는데 사진만봐도 침대 사이 통로가 상당히 넓어보이네요.
위에 소개한 배들은 전투가 주목적이라 전투체계에 많은 공간을 할애했다면 이 함정은 인원수송도 중요한 임무기에
해군 함정중에는 리빙컨디션이 최상입니다.
간부침실
장교들 침실이라고 하던데 짬 없는 장교들 침실인 듯 보입니다.
뭐 좋아보이네요 ㅋㅋㅋㅋ 할말이 없네요.
짬있으면 보통 2인 1실 / 1인 1실로 방을 따로 주기때문에 조금 더 좋은 곳 쓰던데 여긴 소위나 원상사들 자는 곳인듯 ㅋㅋ
독도야 워낙 많이 타니까 뭐 서랍도 많이있고 좋아보이네요.
여기는 승조원식당 말고 휴계실이 따로 승조원침실 주변에 한개씩 있더라구요. 다른배 안타고 독도에서만 근무한 수병들은
다른배 탄 수병들이 왜 징징거리는지 이해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잠깐 들었습니다.
의무실도 뭐 치과도있고 별거 다 있던데 워낙 넓어서 다 구경은 못했지만 우리나라 최대크기의 함정답게 상당히 좋은 인상이었습니다.
위에 침실 보시면 아시겠지만 DDH-1 이상 함이 뭐 AOE까지 포함시켜도 20척이 채 안되기때문에 대부분 함정생활 한 수병들이
저 그물망같은 그지같은 환경에서 군생활을 한 것입니다. 배에서 왜 하루에 4끼나 주고 간식도주고 그런지 조금만 생활해 보시면 아실겁니다.
그냥 배에 타서 가만이 있어도 체력이 딸리는데 하루종을 서서 일을 하니까 힘이 안들래야 안들수가 없습니다.
통신이나 전탐이나 뭐 앉아서 근무하는 직별도 있지만 뭘 해도 육상보다는 더 큰 체력소모가 되기때문에
함장님들은 조리장 보급장 쪼아서 최대한 맛있는 부식, 식사를 만들도록 노력하시죠.
육상식당은 그냥 육군생각하시면 되구요 함정은 함장님 취향에 따라 조리장과 보급장의 능력에 따라 수준이 차이가 나는데
토스트, 치킨, 피자, 콩국수, 자장면, 깐풍기, 김밥, 햄버거(군대리아 ㄴㄴ) 등등 맛있는거 많이 해줍니다.
간식으로 음료수와 감자, 고구마 삶은 것도 나오고 누룽지도 주고 뭐 다양합니다.
식사는 배가 정말정말 좋지만 생활은 육상이 더 좋구 뭐 그렇습니다.
한줄요약.
1.진짜사나이에 나온 급의 함정은 해군 내에서도 최상급의 리빙컨디션을 갖추고있다.
2. 함정내의 식단은 방송에 나온정도가 일반적인 수준이다.
3. 의식주에서 식을 제외하면 육상근무의 리빙컨디션이 압도적으로 편하다.
4. 함 정박시 점호에 흰장갑은 종종 등장한다. 완전 방송용 컨셉이 아니니 오해 ㄴㄴ. 그렇다고 매일 하는건 아니다.
5. 함 출동시 각종 근무/당직이 계속 3교대로 계속 돌아가기 때문에 저렇게 점호는 안한다.. 아니 못한다.
흔한 육상 생활관 수준. (출처 : 작성자 미니홈피)
3단 매트리스, 흰색 시트, 모포....
배 탈때 후임이 짬이 좀 차면 놀러가서 함상이불이나 베개를 얻어오는 정도.
지금은 좋아졌겠죠? 육상도 함상이불 준다는 소문이 있긴했으나 확인 못하고 전역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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