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포니엄 11화는
'이건 원작도 읽어야 하는 작품이네.'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재밌었습니다.
11화의 주요 갈등이 되는 '마지막 선택'은
캐릭터 성격이 확고하게 잡혀 있지 않았더라면
절대로 어울리지 않는 질문과 답변이었을지도 모릅니다.
그 부분에 있어 원작자의 기량은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부족한 느낌도 적지 않아 있긴 있습니다.
진행이 빨라서 주요 캐릭터들을 제외한
각 에피소드의 주역이 되는 캐릭터들의 성격을 여유롭게 보여주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아예 생략이 된 것도 아니지만, 가지치기를 너무 많이 한 것 같아요.
그 부분은 좀 아쉽네요. 느긋하게 본다는 기분이 별로 들지가 않으니까.
그렇다고 보는데 큰 문제는 없습니다.
이부분은 각본가가 대단한 것 같네요.
정리를 잘했어...
애게에서 전혀 언급이 되지 않을 정도로 인기가 없는 것 같지만
소재와 테마에 편견만 없다면 보시라고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확 끌리는 건 없지만 잘 짜여진 대본으로 제작된 드라마 보는 것 같아 재밌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