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 무임승차 폐지논란을 보면서
20대로써 마음이 너무 아프더라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는 일흔이 넘으셨어도 지하철은 커녕 버스도 한 번 제대로 못 타고 다니셨어
무릎이 아프셔서, 관절이 안 좋으셔서 지팡이에 의지해도 바깥출입하기가 쉽지 않으셨거든
그렇다고 밖에 나갈때마다 진통제 먹을 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래서 주말같은때 미안해하시며 자식들 차에 올라타곤 하셨지
짖어질듯 어려운 살림에도 셋이나되는 자식들 잘 키워놨기에
자식들이 평일엔 택시타고 다니시라고 용돈 두둑히 드려도
노부부가 쓰기엔 충분한 연금이 나옴에도, 걱정없이 살 좋은 집이 있음에도
과거 가난한 시절의 습관이 세뇌당하듯 몸에 배여서, 용돈도 잘 안 쓰사고 차곡차곡 모아서
손주들 등록금 내주시고 그러셨다
좌-우, 보수-진보 이념논쟁이 도대체 뭐길래
부모-자식세대를 갈라놓는단 말이냐
비욘드 노무현을 외치며 정권교체하겠다던 놈들이
어떻게 분열의 정치는 더 강화시켜서 지역도 모자라 세대를 갈등시키려드는 것이냐
이게 나아갈 진(進) 걸음 보(步) 진보의 실체더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