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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오묘한 우리문파의 징크스??
게시물ID : bns_685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운호야
추천 : 0
조회수 : 724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2/08/17 01:07:15


우리문파에는 저주케 삼인방이 있음.

하나는 재주라고는 소리듣고 레버당기는 재주밖에 엇는 비천한 암살자인 저구요
또 하나는 염화가 최종보스이던 시절. 검사탱이 주를 이룰때 홀로 꿋꿋이 권사탱의 길을 개척해 나간 권사형이구요
또 하나는 뭔가 조금 모자란듯 하면서도 막상 위기때는 기가막힌 인기응변을 보여주는 기공사에요.

뭐랄까 어디 데리고 다니면 자기한몫은 해내는 사람들인데 문제는 저주케라는 거임.


어느정도냐 하면 4대던전 파밍 제일먼저 시작해서 다른 문파원들 악세까지 최상급으로 챙기고 포화란 입성하는데
우리 셋은 악세는 포기하고 무기만 노렸는데도 일주일이 넘는 시간동안 170이 넘는 공격력의 무기를 먹은적이 단 한번도!
기어코! 맹세코!!! 없다는 거였슴다.

시작은 저였지요.. 근접딜러이고 또 주 딜타임에는 은신해 있는 시간이 대부분이라 탱만 확실하면 어글먹을일도 없는지라 던전파악 빨리 끝내고 4대인던 공략마쳤는데 3일간 먹은 소태도가 딱 두개였던 거였죠. 하루 8시간정도 꾸준히 플레이하면서도 그렇게 탬이 안나오는건 정말이지 게임할 의욕조차 사라지게 만들었어요.

그 다음은 권사형이었어요. 이 형은 귀살문 무기조차 먹는데 5일이 걸렸기에 4대인던 도전이 조금 늦었어요. 그런데도 타고난 컨실력과 센스로 금방 4대인던 공략을 마쳤지만 역시 무기가 안나왔습니다. 이 형이 그토록 애타게 찾는 권갑은 저한테 미치도록 뜨고 있었거든요. 이 형은 죽어라 도끼랑 지팡이만 봤습니다.

마지막은 우리 기공사.. 얘는 데리고 다니면서 시키는건 참 잘해요. 좀 소심한 성격이라 뭔가 자신이 나서서 의견을 피력하려한다던가 하는건 없지만 시키는건 잘합니다. 그러다보니 얘도 4대인던공략은 수월하게 했죠. 근데 얘도 기공패가 안나옴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쯤되니 문파형들이 저주케 3인방이라며 우리를 멀리하기 시작했습니다. 쟤들이랑 같이가면 파티구성원 4명분 빼고 나머지 2개 무기만 죽어라 나온다더라.. 하는 이상한 소문이 퍼지면서....


진짜 저희 셋은 뭐든 다 해봤습니다. 하루종일 돌면 결국 하나는 건지지 않겠냐.. 하는 마음에 고정팟으로 몇시간씩 돈적도 있지만 결국 먹은건 딱 하나. 아니면 없거나.. 먹은 그 마저도 공격력이 귀살무기보다 떨어지는 하급중에 하급이었어요.
저주케는 축케랑 같이가면 축버프 받아서 무기 하나 먹는다는 소문에 축케인 검사 데려갓더니 그놈은 한방에 181짜리무기먹고 날랐더랬죠..
마지막으로 최후의 수단으로 저주+저주=상쇄 공식을 이용해서 같이 돌기도 했지만 정확히 소태도+기공패+권갑 빼고 다나옴. 파티원 한명 바뀔때마다 상급or최상급무기먹고 포화란감....

아, 던전은 당연히 클리어타임 제일 빠른 홍돈이 돌았어요. 그쯤되니 홍돈이 숙련도 그런숙련이 될 수 없더라구요.
쫄탱 기공사가 했다가 제가 했다가 권사형이 했다가... 어우...

그래도 다행인건 홍돈뼈나 미친듯이 모았다는거죠. 저흰 그렇게 근 일주일간 의도치 않게 홍돈이 뼈작을 하고있었어요. 각자 따로였지만 문파창을 보면 항상 세명은 '홍돈족 소굴'... 나머지는 '바다뱀 보급기지' '낙원사원'등등 많은데!!! 왜 우리는!!!!..ㅠㅠㅠ

가끔 축케인 검사놈이 "그렇게 돈벌어서 어디 쓸라 그러냐"며 놀리기도 했지만 그쯤되니 화도 안나고 눈물도 안나더라구요..



그러다 결국 전 홍돈뼈 팔아서 100금을 찍게 되었고 이참에 평소 입고싶던 옷이나 사자 싶어서 봄바람을 샀더랬죠.

무기도 못먹고 수중에는 4금정도밖에 남지 않았지만, 그래도 케릭 룩이라도 변하니 마음이 한결 나아졌어요.

그런데 이게 왠걸?
봄바람 입고서 처음 간 파티에서 연달아 소태도가 세개나 나왔어요. 그다음은 검하나 나오고 또 소태도.. 까보니 제일 높은게 173에 오각2솟 나오길래 냉큼 그걸로 갈아끼고는 문파체팅으로 포화란 가자고 으스댔어요. 
발라라는 톡하면서 하니까 금방 깨더라구요. 태장금은 그때부터 끼우기가 한창 유행이길래 몇번해보니 끼우기 성공해서 잡았어요.
근데 또 소태도가 나오더라구요? 옵션은 후졌어요. 근데 소태도가 나오는것 자체가 좋았어요.
반지는 다른사람한테 양보하고 그날부터 며칠간 태장금까지만 돌고 방팔고를 반복했어요.

그 결과 공 204에 육각오각 공격시 회피율 소태도를 두개 먹고 204에 오각2솟 공격시 추가타격 소태도를 하나 먹어서 돌려쓰고있어요.


그 모습을 유심히 보던 문파 형이 "너 NC에 100금 바쳐서 저주 푼거 아니냐"하는 이상한 소리를 했어요.
전 그런일이 있겠냐며 그냥 원래 재수가 좋은데 그 구간만 특별히 재수가 없었다며 농담을 했지요.

그런데,


아 그런데.


그말을 들은 기공사가 홍돈뼈 판 돈으로 자기도 100금짜리 옷을 지른다며 병아리를 샀어요.
그리고 3일 후 그놈은 포화란 보패를 제외한 풀템을 맞췄어요. 무기는 최상은 아니라서 공이 344가 나오더라구요.

그쯤되니 저주케3인방은 아니더라도 준 저주케에 속하던 검사형이 솔깃했는지 어느날 하얀새를 입고 나타났어요.
왠지 NC에 100금 조공 바치면 탬운이 풀리는것 같다며..


그리고 그형 역시 포화란 보패 제외 준 풀템 맞추고 요즘은 검사로 포화란 근접탱 연습하고 있더라구요....




그리고 오늘 그 소식을 마지막남은 저주케인 권사형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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