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면
하늘의 별부터 보자고 했던 애
하늘의 별을 너무나도 좋아했던 애
저녁,그것도 초저녁도 아닌 별이 가장 잘 보일 늦저녁에만 만났던 애
그랬지
같이 누우면 같이 누워있으면 옆에서 눈이 초롱초롱 해져서
나에게
하늘의 이곳저곳을 보여줬던 애
마치
자기가 하늘의 조종사라도 된 마냥 승객인 나에게
하늘의 이야기들을 들려주던 애
하지만
집착정도로 별을 좋아했기에 낮엔 집 밖으로 나오지 않던 애
낮에
평범한 커플들처럼 밥먹고 커피도 마시며
일상적인 사랑거리는 할 수 업었던 애
뭐라하고 싶었지만
너무도 순수했고 별을 바라볼때의 그 눈빛이
마치
밤 하늘 별과 같이 빛났기에
나는
말하지 못했다
끝까지 옆에 있어
승객으로 시작해 나중엔 조종사의 보조가 되어
같이 가보지 못한 밤 하늘의 행선지를 다녀보고 싶었는데
그 애가 갖고 있는 감성은 내가 감당할 수 있는 감성이 아니었다
나는
밤 하늘 별이 유난히 빛나던 밤
하늘을 보다 잠들어 있는 그 애 가슴팍에
천체망원경
하나를 놓아주고
보냈다
그 애를 보내줬다
그 후 긴시간이 지난 오늘
바쁜 일상과 시간에 치여서 피곤에 지쳐 있던 오늘 밤
문득
하늘을 바라본다
그 애가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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