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차 되신 분 글에 달린 리플 보고 글 하나 적어봅니다
도대체 일부라느니 어디서 그런 여자들만 봤냐느니 하시는 분들
직장생활 얼마나 해보셨는지 참 궁금하네요

철이 든 남성들에게 직장이란
내 가족을 위해 평생을 일해야 할 곳
또는 그런 곳을 구하기 위해 경력을 쌓아가는 곳입니다
남성의 대부분은 '평생' 일을 해야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어떤 여성들에게 직장이란
결혼하기전까지 용돈버는 곳
또는 결혼하기 위해 결혼자금 모으는 곳
또는 결혼한 이후에 남자보다 조금 더 쉽게(임신과 육아가 가장 큰 이유겠죠) 그만둘수 있는 곳입니다

자신이 손해를 봐야 하는 상황(가장 많은게 야근과 주말근무죠)이 오면
'내가 뭐가 아쉬워서?'라는 마인드를 깔고 사는 여직원들이 존재하는 이유죠
애초에 회사에 대한 마인드, 충성도에서 차이가 나다보니
업무태도에서도 차이가 날 수밖에 없습니다

(민감한 부분이라 언급하기 좀 그렇지만 틀린말은 아니기에 적어봅니다)
예전에 백분토론인가...전원책변호사가 미국 판례를 예로 들면서
'군대를 다녀온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성실성, 책임감, 인내심
(다른 것도 많지만 이것만 언급하겠습니다 글로 표현하기 힘든것들도 있고) 
등이 더 강하다'고 했었죠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후배들보면 군대 안갔다온 애들은 티가 납니다
어떻게 아냐구요? 제가 그랬었거든요
네 저도 미필입니다 사회생활 초반에 티 참 많이 냈었습니다
워낙 어린 나이에 사회생활을 시작한 탓도 있겠지만
저도 참 어리버리하고 불성실하고 책임감없고 인내심없고 그랬습니다
윗사람들한테 욕도 많이 먹었고 직장도 많이 옮겼습니다
그래도 처음엔 저한테 문제가 있다는 생각조차 못했습니다
어느날부턴가 제가 잘못된거란 생각이 들기 시작했고
그래서 일잘하고 성실한 선배들보면서 많이 배웠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다보니 어느 순간부터는 저도 그런 선배가 되어 있었습니다(자랑질 죄송;;)

근데 여직원들은 입사하자마자 개념없는 여선배들을 롤모델로 잡아버립니다
근무시간에 메신져하고
지들맘대로 점심시간 연장하고
손해볼 일은 조금도 하지 않고
약자의 입장에 처해있다는걸 이용해먹고...

'일부' 배울점많은 여선배들을 봐도 아무것도 못느낍니다
남자들이 매일 야근하고 주말에 출근해도 그러려니 합니다
왜? 그런거 안해도 아무도 뭐라고 안하니까요 그리고 '편하니까요'
아무도 뭐라고 안하니까 괜찮은줄 알고 계속 그렇게 생활합니다
그런 생활이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생각도 못하고 말입니다

그러다 어느날 동기, 후배들이 하나하나 승진하고 인정받는 모습을 보게됩니다
억울함을 호소해봐야 소용없습니다 자신이 인정못받게 행동했으니까요
이제와서 열심히 하려 해봐야 소용없습니다
처음 입사했을때 의욕적인 모습의 신입사원은 이미 사라진지 오래거든요
이미 위와 같은 편안한 생활이 몸에 베었거든요
그래서 결혼하거나 출산하면 그만둬 버립니다
왜? 이미 자신의 롤모델들이 다 그렇게 떠났거든요
같이 수다떨던 동기들도 다 그렇게 떠났거든요
이젠 이대리보고 '미련하게 매일 야근하는 바보'라고 같이 욕할 사람이 없거든요
이젠 열심히 회사생활하면서 인정받는 여자동기 김대리보고
'자기만 잘난줄안다'
'저렇게 혼자 튀고 싶냐'
'왜 남자들한테 저렇게 달라붙냐'라고 같이 욕할 사람이 없거든요
동기 후배들에게 뒤쳐지면서 회사에 '붙어만'있는 상태로
까마득한 여자후배들하고 수다떨긴 자존심 상하거든요
그런 참에 때마침 결혼이나 출산이라는 기가 막힌 핑계거리가 생겼거든요
그러니 직급이 위로 올라가거나 연차가 올라갈수록 여직원들의 비율이 낮을수 밖에 없죠

글이 자꾸 길어지네요 정리하겠습니다
예전에 어떤 여성CEO가 여자랑 일하기 싫다고 기사나온적 있죠?
실제로 제가 봐온 여성 간부들도
대부분 여직원들과 일하기 싫어합니다
안타깝지만 그게 현실입니다
이 글을 보고 '난 여자지만 안그런데'라고 하실분들 있으시겠죠?
미안하지만 위에 적은대로 정말로 안그런 사람들은 그런 사람들한테 따 당하고 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