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들어가기 앞서 글이 상당한 장문입니다. 장문이긴 하지만 정말 중요한정보(...)이기에 귀찮더라도 스마트폰 구매를 앞두신 분이라면 꼭 읽으시기 바랍니다.
저는 2달전에 스마트폰을 대리점에서 사서 끙끙 앓고 있는 사람입니다. 이글을 읽고 저처럼 스마트폰때문에 고민하는 분들이 없었으면 합니다.
한 3~4달 전쯤인가 싶습니다. 주변에서 핸드폰을 전부 스마트폰으로 바꾸길래 스마트폰에 전혀 관심이 없던 저도 스마트폰에 관심이 생겼죠. 보니까 35요금제니 45요금제니 정액제로 묶어놓았던데 무료통화시간을 계산해보면 그렇게 비싼것도 아니다 싶었죠. 어차피 그만큼 쓰면 스마트폰 요금만큼은 충분히 나오니까요 기본료 12000+16000(통화150분)+3000(문자150)+VAT 10% = 대략 3만 4천원 정도
그래서 3만5천원에 설사 VAT가 추가 되더라도 3만8천원 이렇고 인터넷 쓰는거 생각하면 4~5천원 통신요금 올라가는건 그렇게 비싸다고 생각되지않았죠. 게다가 문자는 카카오톡 쓰면되고 오히려 문자는 카카오톡으로 마음껏 써도 무료니까 실질적으로 요금이 차는 없다는게 제판단이었습니다. 더욱이 핸드폰으로 인터넷을 마음껏 쓸 수 있다니 정말 매력적이었죠.
그래서 인터넷에서 대충 보다가 집앞대리점으로 향하게 되었습니다. 홈플러스에 있는 대리점인데 그전부터 가족들 핸드폰을 쭉 바꿔오던 곳이었고 괜찮은 조건으로 했었기때문에 크게 고민을 안했죠. 그래서 설명듣고 35요금제에 적합한 모델이 뭐있냐 물어보니 이자르, 옵티머스원을 추천하더군요
그리고 쭉보는데 이자르는 35기준 공짜 옵원은 매달 3천300원씩 나간다고 합니다 근데 제가 여기서 크나큰 실수를 한것이 바로 '할부원금'이란것을 전혀 몰랐었던 것 이죠.
스마트폰 요금 부과 방식이 35000(기본약정)+기계값(할부원금의 1/24)-슈퍼세이브 할인 이렇게 되는 시스템인데 전혀 이해를 하지못하고 기계값이 64만원인데 지원을 받아 40만원이고 이게 할인지원이되서 어쩌고... 설명을 들으니 뭔말인지 하나도 모르겠더라구요. 모르긴 모르겠지만 가입비, 채권료 면제에 한달에 4만원수준으로 나온다 하니 크게 무리가는건 아니다 싶었고 그래서 개통을 하고 그냥저냥 썻습니다.
그리고나서 스마트폰 포털이나 카페도 자주 들어가게되었고 제가산 옵원이 인터넷상에선 할부원금 10만원대의 정말싼 폰이었던 사실을 알았죠.
아무리 비싸도 할부원금 20만원 수준의 모델이었고 인터넷에서 정말 비싸게 샀다가 35000+8500(할부원금 21만원의 1/24)-13000(슈퍼세이브 할인) = 30500 인겁니다.
저하고는 매달 8000원씩 차이가 나고... 할부원금 10만원의 경우 1만 2000원씩 나는겁니다. 더큰 문제는 할부원금때문에 매달 나가는 돈도 돈이지만 쓰다가 도중에 딴폰으로 바꾸고 싶어도 그러기가 어렵다는거죠.(지금현재 남은 잔금이 35만원...)
앞으로 최소 18개월은 써야 잔금이 8만원 수준으로 떨어지는데 애초에 10만원 주고 산사람도 있는마당에 무려 18개월을 그것도 매달 1만2천원씩 더내가면서 써야한다니 정말 무언가에 얻어 맞는느낌이었습니다. 물론 오프라인이 온라인보다 비싼것은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지만 이렇게 까지 차이 날줄을 몰랐고 설사, 할부원금10만원의 경우 공동구매라 그렇다 치더라도 인터넷 최고가가 20~25만원에 형성 되어있음을 생각하면 제 할부원금 39만원은 온라인하고 거의 2배차이나니 속된말로 바가지인것 같습니다.
제주변에 스마트폰 바꾼 친구들의 경우는 더심해서 테이크, 미라크 같은 제 옵원과 동급수준의 모델들을 55요금에 쓰고 있더라구요(...) 만약 35요금으로 전환하면 기계값이 1만원이상 부과될거라 생각되는데 정말 바가지가 아닐수 없다 생각합니다(할부원금이 50만원이상되니)
차라리 모르는게 약이다 라고 정말 모르는게 낫다 싶지만 한편으로는 정말 내가 호구나 바보도 아니고 모르면서 돈을 바쳐야한다니 화가막 났습니다. 더욱 화가나는건 알아도 어떻게 대처할 방법이 없다는 것이었죠 기분나쁘다해서 계약해지를 하려고 하면 35만원을 내야 하니까(...) 결국 어떻게 되든간에 35만원을 나눠서 내던가 꼬우면 지금 내던가 이런 상황인겁니다.
정말 대리점 상술이런건 어제오늘일이 아니였지만 기존 피쳐폰의 경우 약정을 걸어 사용했고 약정금액이 10만원, 아무리 비싸도 20만원 안팍이었기 때문에 대리점에서 막사도 크게 손해보지는 않았지만(1년쓰고 다른폰 바꾸게 되면 위약금 5~7만원 지불하면되므로) 스마트폰의 경우 애초에 출고가 60~80만원의 고가고 이것을 사용하게끔 만들위해 24개월 약정에 슈퍼세이브니 뭐니 하는 상술로 고객을 낚기 때문에 저같이 할부원금 39만원에 묶여서 끙끙앓는 사람이 생기게 되는 것이죠.
더욱이 위에서 언급했듯이 기존 피쳐폰을 대리점에서 사도 크게 금액적으로 손해보는일이 드물었기때문에(저같은 경우도 그랬고) 가까운 대리점을 찾는게 현실이고 스마트폰 사용자의 최소 60~70%는 대리점에서 개통을 하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초중학생, 중장년층에 저같이 피쳐폰에서 스마트폰으로 막 갈아타려는 사람들은 인터넷을 통한 스마트폰 가격정보를 어두운정도가 아니라 아에 모르기때문에 대리점입장에서 정말 요리하기 쉬운 상대이고, 스마트폰이란것이 상당한 고가의 제품으로 인식이 되어있기에 35니 45니 요금제에대해 사람들이 그다지 비싸다라는 인식이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저같은 호갱님(...)이 계속해서 나올수 밖에 없는 구조이고 정말 대리점들은 오늘도 신나서 계속해서 '어서오십시오 고갱님'을 외치고 있겠죠.
분명 같은 핸드폰이고 같은 통신사인데 어떻게 가격이 두배, 아니 네배까지 차이가 나는 것이고 차라리 모르면 속편하다 해야하는 처지이니 미칠 노릇입니다. 더욱이 화가나는 것은 엄밀히 따지면 사기나 피해를 입은게 아니란 것이죠.
하지만 똑같은 물건에 지불하는 가격의 차이가 이렇게까지 심하다면 이것은 심각하게 짚고 넘어갈 문제가 아닐 수 없다는 것 입니다.
요약정리 하자면,
1. 스마트폰 살때는 '할부원금'을 꼭 확인한다 → 일반적으로 대리점에선 35쓰면 공짜 45쓰면 공짜 이런식으로 '공짜'라는 말만 고객들에게 인지시키지 할부원금이 얼마다라는 말은 아에 빼거나 간략하게 얘기하고 바로넘어가기 일쑤입니다. 추가적으로 보급형 스마트폰은 출고가가 60만원일지라도 인터넷상에서는 10만원대로 구성되어 있으므로 꼭 할부원금을 확인하세요
2. 대리점을 가지 않는다. → 대리점은 인건비, 가게세 등을 고려해야 하기때문에 도저히 온라인보다 가격이 쌀수 없습니다. 물론 직접보고 살수있기에 온라인보다 믿음이 간다하지만 스마트폰은 애초부터 고가이기 때문에 할부원금을 30만원 밑으로 받는다는게 불가능하다는 것이죠.
3. 살 스마트폰의 사양을 꼼꼼히 따져본다. → 많은분들이 스마트폰사양을 간과하고 구매를 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거 아주 중요한겁니다. 본문에서 언급하진 않았지만 제가 쓰는 옵원의경우 해상도가 상당히 낮고(320x480) 플래시가 아에 지원조차되지않아 상당수의 어플이 돌아가지 않습니다. 이는 현재 출시된 갤럭시 에이스에도 적용되는 부분인데 갤럭시 에이스도 해상도 때문에 아에 똥폰으로 전락해버렸죠... 즉 새로 나왔다 해서 무조건 좋은게 아니란겁니다. 사양 꼭 확인하세요.
정말 이렇게 부글부글 끓으면서 핸드폰써야 하나 싶지만 제대로 정보확인안하고 간 제실수라 생각하고 앞으로 쭉쓰는 수 밖에요... 하아... 부디 저같은 일 없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