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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통께 보내는 교포주부의 편지
게시물ID : humorbest_3377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광명부인
추천 : 59
조회수 : 1736회
댓글수 : 4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4/03/30 15:38:14
원본글 작성시간 : 2004/03/30 14:45:43
하와이에 살고 있는 교포 yoonmr입니다 
탄핵 보도 이후 거의 잠을 자지 못했습니다. 밤마다 폐인처럼 컴퓨터 앞에 붙어 있습니다. 가슴에서 뜨거운 것이 치밀어 올라, 울기도 많이 울었습니다. 당신이, 당신의 그 정직함과 진실함이 저를 울립니다. 

그저께 친구들 몇과 비행기 표를 예약했습니다. 4월 15일에 투표하러 4년만에 고국에 갑니다. 부모님 용돈 드리려고 딴주머니 찼던 쌈지돈을 들고 갑니다. 

미국에서 살면서 항상 고국생각을 합니다. 이곳의 이 두터운 중산층을 보면서 너무도 안타깝습니다. 여기서는 청소하는 분들도 한국의 TV드라마에나 나올 법한 집에서 렉서스 타면서 삽니다. 부부가 힘을 합쳐 부지런히 노력하기만 하면 직업에 귀천 없이 다 사람답게 삽니다. 

우리 한국도 멀지 않아 이런 사회가 되리라는 희망을 노 대통령님 당선되시고 처음 품어 보 았습니다. 

당신은 저희들의 희망입니다. 며칠간 제가 밤에 잠도 안 자고 인터넷에만 매달려 이곳저곳을 다 둘러보니 저절로 민심이 읽혔습니다. 저만 당신 생각을 하면서 눈물 흘리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국민들이 당신에게 무한한 애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당신은 우리들의 꿈의 대통령입니다. 우리가 꿈꾸어 오던 바로 그 대통령. 그 꿈이 무참히 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한국으로 갑니다. 

부디 건강하시고, 국정에만 전념하시는 모습을 하루 빨리 보여 주세요. 마흔 다 된 주부 입에서 참 민망한 소리지만 저는 노무현님을 가장 존경합니다. 

‘국민을 협박하지 말라’ 카페 회원이 이제 10만을 바라봅니다. 대부분이 서민들입니다. 그들이 십시일반으로 자기 주머니에서 돈을 꺼내 촛불시위를 주최하고 있습니다. 당신은 정말 대단한 분입니다. 당신과 동시대를 살아왔다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벅찹니다. 

국민들이 당신 뒤에 있습니다. 먹고 살기 바쁜 교포들까지 자기 돈으로 비행기표 사서 투표하러 갑니다. 당신의 그 환한 모습을 하루빨리 다시 볼 수 있길 기대하면서…. 하와이 마우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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