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학 신입생이구요 전 남자고 상대방은 당연히 여자겠져? 입학하자마자 뭔가 통하는 게 있어서 친해졌어요 그니깐 과에 몇명 10명 정도 미만이 되게 초반부터 친해졌는데 그 중에 하나가 걔구요 서로 티격태격하면서 장난치고 툭툭 치고 꺼지라 그러고 막 이러면서 친해졌어요 근데 서로 친해지고 제가 걔한테 호감이 있었던 거 같아요 다른 동기들보다는 관심이 더 갔어요 그땐 제가 걔를 짝사랑하는지는 몰랐죠 대학사람들은 저랑 얘랑 잘어울린다 등등으로 cc로 엮어주려고 했고 대부분 제가 얘를 좋아한다고 티가 난다고 했어요 뭐 그런 소리 들을 때마다 아니라고 부정했지만... 그러다가 동성친구 대하듯이 할 정도가 되었고 남중남고를 나온 저로썬 여자의 맘을 이해 못하고 상처를 몇번 줬어요 걔가 싫어하거나 기분나빠할 장난을 친 적도 많구요 그래서 막 지금까지 8번 정도는 싸우고 화해를 하고 한 거 같아요 3월말 정도부터 제가 얘를 좋아한다고 알게 되었는데 그땐 이미 친구라는 선에만 있었던 거 같아요 그래서 더 뭐라 그럴까 서로 도와주기도 했는데 싸우기도 했어요 제가 괜히 막 답답해서요ㅠㅠ 어쨌든 그랬다가 최근에 서로 말하지 말자할 정도로 싸웠어요 걔는 저한테 쌓인 게 많았고 예민하게 반응하는 걔의 모습에 저도 화났죠 그리고 싸운지 일주일정도가 지났는데 아예 말하는 건 아니고 말도 하고 다 하는데 막 서로 표정이 시무룩하고 그럽니다 싸워서 그렇기도 하지만 그냥 뭔가 미안하고 불편하고 아쉽고 그래요 근데 얘가 싸이에 글을 썼더라구요 어제 "사실은 사실인데 사실을 몰랐던 나와 알면서 모른척 했던 너 그 사실이 슬프다 딱 세달만 돌려줄래 달력이랑 시계를 돌려놓는다면 그때로 돌아갈 수 있을까" 괜히 의미부여하는 게 아닌가 싶지만 저한테 하는 얘기 같아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