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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파시즘은 이미 시작된 걸지도 모릅니다..
게시물ID : sisa_33797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무명논객
추천 : 0
조회수 : 157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2/12/25 03:18:13

파시즘에 대해 엄밀한 정의. 단순히 어떤 형식상에서 파생하는 것이 아니라, 메커니즘이 만들어낸 시스템이 파시즘이다.


그러니까, 나치즘, 군국주의나 스탈린주의와 비교되는 파시즘 특유의 사회학적 특성이 있다는 소리다. 근대적 파시즘 개념이라고 한다면 민족주의와 국가주의가 짬뽕된 개념으로 이해하실 수 있겠으나, 사실상 민족주의나 국가주의는 굉장히 부차적인 가치인 것이다. 파시즘의 본질은 그것이 '대중성'을 지녔다는데에 있다. 쿠테타와 혁명이 곧 '대중성'에서 차이가 있듯, 파시즘과 전체주의 또한 '대중성'에 바탕한다.


그렇다면 이 대중성의 본연을 보자. 나는 일베蟲 혹은 그들과 비슷한 사고를 지닌 이들을 '준파쇼'라고 규정해왔다. 파쇼가 아니라 '준파쇼'인 이유는, 그들에게 민족주의적 사고 방식이 결여되어 있기 때문이었다. 진정한 파시스트는 '민족'과 같은 추상적 '전체'를 전제하고 들어가는 사고 방식에서 기원한다고 보심 된다. 그러나, 이제는 '준파쇼'가 아니라 '파쇼'라고 정의해도 무방할 것 같다. 한국에서, '민족'이라는 관념은 사실상 유명무실해진지 오래가 아니던가...? 뿐만 아니라, '추상적 전체'를 전제하는 사고는 굳이 '민족'적 가치가 아니라도 된다.


이제 '민족'은 '국가'가 대체하였다. 저 혐오스런 일베蟲식 사고방식에서 국가는 하나의 '전체'다. 그들이 매번 입이 닳도록 떠드는 '종북'이니, '좌좀'이니 하는 단어와 규정들의 큰 틀은 사실 '우리'를 '누군가' '망치고 있다'라는 사고에서 근원한다. 아주 찌질한 문법이다. ㅄ들..


아니 18 사실 처음부터 그들이 주장하는 '우리'라는 것은 그 실체가 불분명한 관념적 언어가 아닌가? 다원성의 틀 안에서는 적대가 존재할 수 밖에 없고, 이런 적대 공존이 민주주의다. 일베蟲들이 주장하는 '우리', 그리고 '대한민국'이라는 '국가', 나아가 비약해서, 박근혜가 말하는 국민 대통합에 이르기까지. 이 색키들이 주장하는 '전체'는 분열이 존재하지 않는다. 종북이라는 단어를 세팅해서 마치 '있어서는 안될' 사악한 것으로 규정해놓고, '전체'를 망치는 '분열'이라 주장한다. 아니 이 18 색키들아. 분열 없는 사회가 어디있니?


'애국자'와 '비애국자', '대한민국을 긍정하는 사람들'과 '부정하는 사람들', '애국우파'와 '종북좌파' 이따위 별 같잖은 찌질한 세팅은 그들의 사회 인식과 사유 수준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는거다. 이들에게 '국가'와 '애국'은 이미 하나의 교리로 자리 잡았다. 그들이 젊은 청년들을 전쟁터로 내몰면서, 유태인을 죽이면서, 대중을 선동한 것이 바로 이런 정치교리화된 가치들이다. 말로는 이성을 외치지만, 실상은 단 한 줌의 도덕판단이 결여된 ㅄ같은 도구적 이성에 불과한 거다.


파시즘은 여기서부터 도래한다.


문제는 이런 일베가, 혹은 이런 일베蟲식 찌질한 사고가 대중화되었다는 것에 있다. 이미 네이트는 식민지화 되었다지? 전체 퍼센테이지로 보자면 ㅄ같은 일베蟲이 난동부리는 공간은 그렇게 넓지는 않을게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그들이 대중성에 뿌리를 내리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파시즘이 무서운 이유는, 그들은 민주주의 게임을 이용하기 때문이다. 이른 바 "민주주의의 역설"이다. 히틀러같은 개ㅅㄲ도 대중의 지지를 받았다.


파시즘이 오는 건 한 순간이다. 아직은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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