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변 사무차장인 이재정 변호사는 10일 본지가 전면 공개한 '장자연 편지'의 신뢰성과 관련, "누구 한명이 인위적으로 작성을 다른 의도로 작성을 했다고 보기 어려운 면이 있다"며 경찰이 제기한 조작 의혹을 일축했다.
이 변호사는 이날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2년간에 쓴 방대한 분량의 장자연 편지와 관련, "상당히 장기간에 걸쳐서 많은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내용도 굉장히 구체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자작극으로 보기에 어려운 면이 더 많다. 일단은 전씨(장자연 지인)의 글씨가 아닌 건 너무 명백하다"며 "소인의 수발신 목록을 통해서 소인 진위여부를 가리겠다고 하는데 지금 드러나 있는 몇 장의 소인만 보더라도 분명히 외부에서 반입된 분명하다. 소인날짜만 보더라도 이미 2007년, 2008년 상당한 기간을 두면서 소인들이 발견이 되고 있다"며 거듭 편지의 신뢰성에 무게를 실었다.
그는 "수사결과 친필편지가 맞다는 걸로 드러나면 통상 형사사건에 오랜 기간 걸쳐서 작성된 일지라든지 수첩의 기재 같은 경우는 상당히 높은 증거 가치를 부여하고 있다"며 "내용이 구체적이라든지 양이 상당한 기간에 걸쳐서 쓰여지고 주고받았었다는 점 등에 대해서 일체 수사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 그것에 더 주목해야 하지 않나"라며 검경의 은폐수사를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