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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readers_3382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루류루★
추천 : 1
조회수 : 563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9/06/08 18:08:38
1)
홀로 걷는 밤
루류루
오늘 밤
집으로 오는 길의 가로등은
힘이 없는 듯 하다
비를 피하려 숙인 고개는
차마 다시 들 수가 없다
떨어지는 낙엽도
보이지 않는 바람 조차도
이 생을 즐기는데
숨소리 하나 없는 이 골목은
달님도, 선명한 어둠에게
지는 밤이다.
2)
나의 밤
루류루
을씨년 스러운
빗소리에
두 귀를 막는다
더욱 선명해오는
아픔에
두 눈을 감는다
암흑 속 내가
마음에 들어
불을 켜지 않았다
별조차 뜨지 않는
달만의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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