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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말을 골라하게 되는군요
게시물ID : sisa_33822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탱크퀑
추천 : 2
조회수 : 12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2/12/25 17:13:54


그거 아시나요? ^^ 불과 5년 전만해도 ㅎㅎ 정말 다른 의견... 공격적이긴 하지만 거리낌없이 많이 나눴습니다.

그런데 요즘 정말 말이 조심스럽네요. 글을 조금만 이상해도 '빨갱이', '좌좀'드립에 '그것이 아니랑께', '그딴 파쇼에 빠지면 우짜겠노?'식으로 비아냥과 조소가 두려워집니다.

물론 말은 골라할 필요가 있습니다. 악플처럼 무자비하게 공격하면 매우 나쁘죠.

하지만 제가 하려는건 그게 아닙니다. 생각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를 나 스스로 제한하기 시작했다는거죠

무섭고 안타깝습니다. 이걸 정부탓으로 돌리지는 않겠습니다. 사회 탓도 아닙니다. 하지만 분명하게 말할 수 있는건 우리는 어느덧 다름을 공격하는데 익숙해져있다는 점입니다. 

상식의 기본은 첫번째로 사회생활을 반영합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다름'을 두고 토론하며 논쟁하는거지, 그걸 하나의 심볼에 가둔채 몰아가는 '공격'을 하는걸 비상식이라 부릅니다.  두번째로 논리를 요구합니다. 어떤 일이 생겼다면 그에 따른 바르고 분명한 과정과 이유를 수반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추측과 예상과 의혹만 난무할 뿐 증명조차 하지 못할 떄가 많습니다. 아니 더 나아가 무엇이 명확한 증거인가. 어떤것이 명명백백한가에 대한 의문에 휩싸이곤 합니다. 오히려 과장, 비약을 통해 상대 논리를 부풀려 공격하기에 혈안이 되어있습니다.  세번째로 상호존중입니다. 우리는 모르는 사람을 공격하기가 쉽기 때문에 어릴적부터 예절교육을 받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형식이 되어버렸고 모르기에 더 공격하기 시작했습니다. 아니 더 나아가 모르는 사람의 말에 희노애락이 갈리고 일부에서는 상대방의 '인격'과 '자유'를 추방하기까지 이르렀습니다.  이러한 비상식에 익숙해져가고 내가 몸을 사리는데 정말 제가 두렵습니다.

그리고 보다 두려워진게 있다면 이번 대선을 통해 본 비상식으로 제가 규정한 현상이 극심해진 점입니다. 지금보다 더 몸을 사리게 될까봐 참 두렵고 안타깝습니다. 새로운 대통령에 대한 기대와 열망 그리고 응원은 커녕 두려움, 공포, 실망, 도피라는 겁쟁이가 되어버렸으니까요.

미래는 바뀔 수 있지만 제가 보려는 것은 현재입니다.

현재, 우리는 정말 두려운 나머지 시사에 대한 말조차 아끼는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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