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 고민 떨어놓을때도 없어서 여기다가 글 씁니다. 전 19살 여자구요. 지금 7살차이나는 26 오빠를 좋아하구있어요.
먼저 고3인데 왜 공부안하냐고 하는 분들. 전 영국에서 유학중이라서 여차여차하다보니 고등학교 졸업도 했구요. 곧 대학갑니다. 오빠는 한국에서 대학다니고 있구요. 곧 졸업해요.
처음에 사실...인터넷에서 만났어요...저도 알아요. 인터넷에서 만나는거 위험한거. 근데 그때 채팅하면서 만난거라서 새벽까지 얘기했었는데 제가 먼저 연락하자고 해서 연락처 공유한거거든요. 정말 나쁜사람으로 안보여서요. 이제 한 8개월정도 알고 지냈구요. 전혀 후회하고 있지않고요. 이렇게 착하고 (착하다 못해 좀 답답할 때도 있어요) 소통 잘 되는 사람을 만나서 더 감사하고 좋아요.
처음엔 아저씨 아저씨 그러다가 이젠 오빠라고 하고 되게 많이 편해졌어요. 오빠도 처음엔 좀 서먹서먹하다가 오빠는 힘들때 힘들다고 표현하거나 그런 성격이아니고 좀 무뚝뚝하지만 저는 친구한테도 안하는 고민거리 다 오빠한테 털어놓고 정말 별 얘기 다하거든요. 제가 뭐 자랑하면 칭찬도 해주고 옆에서 힘들때 응원도 많이 해주고요. 서로 도와주고요. 새벽까지 오빠 자취방 찾는거 인터넷으로 뒤져서 찾아줬구요. 오빠도 새벽까지 저 진로문제 같이 고민해줫구요...
근데 오빠는 절 너무 애 로만 보는거 같아서 좀 그래요... 오빠도 충분히 제가 호감가지고 있다는걸 눈치 챗을텐데요. 뭐 얘기하다가 대학 선후배 얘기가 난 뭐냐고 물었더니 "넌 내 후배가 아니다. 나한테 후배는 우리학교 다니는 애들이야"라고 대답하더라구요. 그래서 "난 후배도 아니고 친구도 아니면 그럼 뭐냐고 물었더니 "넌 아무것도 아니다"라네요... 구지 "아는 동생"이라고 해도 될 것을 왜 저렇게 대답했을까요? 아는 동생이라고 하기에는 오빠도 저한테 감정이 조금이라도 있는걸까요...?
몇일 전에도 꼬꼬마친구라고 부르기도하고 "너는 아직 어리자나. 그때가 제일 좋을때다 ㅋㅋ" 라던가 자꾸만 나이차이나는걸 의식하게 끔 하는 말을 하곤해요.
친구들한테 좋아한다고는 말도 못 해보고...은근슬쩍 "너네는 나이차이 어디까지 갈수있다고 생각해" 물어봤더니 4살까지가 제일 많다더군요... 그래서 제가 "7살은 좀...많은가?" 라고 했더니 눈치 빠른 제 친구들... "너 7살연상 좋아하냐...00아 그건 아니다..." 라면서 미쳤다고 도둑놈이라고 몇일 째 잔소리네요.
아는언니한테도 이 고민을 얘기하면서 그 오빠랑 나랑 무슨관계인지 모르겠다고 했더니 언니는 왜 너 혼자 김칫국 마시냐면서 그 분은 너한테 아무감정없는데 너가 괜히 그런 분위기 만드는거 아니냐라네요...정말 그런가요...ㅠㅠ
요변에 여름에 한국가면 얼굴보기로 했어요. 하 근데 정말 머리가 너무 복잡합니다 ㅠㅠ
7살차이 너무 많은가요...오빠가 절 여자로 안보는걸까요...저만 감정이 있는걸까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