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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 게임 홍보/개발 후기]모바일 게임 "하늘하늘 포리"를 출시했습니다
게시물ID : gametalk_33823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층간슬픔
추천 : 10
조회수 : 916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7/03/24 11:3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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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 게임 작명 문의 글을 올렸던 층간소음입니다.
그때 여러분들 덕분에 제 게임이 "퐁알"의 결계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날아라 퐁알퐁알"로 세상에 나올 뻔한 그 녀석은 "하늘하늘 포리"라는 번듯한(??) 이름을 갖게 되었고,
이번에 구글 플레이에 처음으로 출시하여 저의 힐링 캠프 - 오유에 제일 먼저 소개하고 싶어서 데리고 왔습니다.



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air.com.pOn.skyPori


우선 저는 인디 게임 개발팀 pOn Studio(피온 스튜디오)에서 디렉팅, 기획, 사운드, 캐릭터, 프로그래밍을 맡고 있습니다.

"하늘하늘 포리"는 처음에는 단순하게 위로 올라가기만 하는 게임으로 방향을 잡았었는데,
가까운 분들께 시험 보인 결과!
목표가 없으니 지루하다, 탭을 언제까지 하는 거냐 등의 원성을 듣고 나서 몇 가지 게임 요소들(제한된 시간, 결말, 그에 따른 보상, 시간 리셋 등)을 첨가하여 완성시켰습니다.

게임 스토리의 배경과 목표는 이렇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하늘에서 작은 알 하나가 땅으로 떨어집니다.
이 알을 깨워 아기 새 포리를 21일 안에 원래 있던 하늘 위 둥지로 올라가 잃었던 가족들을 다시 만나는 게 게임의 주요 목표입니다.

게임 방식은 간단합니다.
화면을 두드릴 때마다 아기 새 포리가 하늘 위로 올라갑니다.
옆으로 이동하면서 좋은 아이템을 먹어 포인트를 모으고, 나쁜 아이템은 피하며 계속 위로 위로 올라가야 합니다.

일정 높이와 포인트를 충족하면 포리를 레벨업 시킬 수 있습니다.
레벨업 할 때마다 주어지는 스탯 포인트를 원하는 대로 찍어 나만의 포리로 성장시킬 수 있습니다.

게임에는 아침, 점심, 저녁, 밤의 시간이 흐르고, 안개, 비, 바람, 번개, 꽃바람 등의 날씨 이벤트가 발생하여 포리의 비행을 힘겹게도 하고 돕기도 합니다.

약속한 21일이 지나면 플레이 점수에 따라 다른 결말, 다른 보상을 받습니다.
이렇게 획득한 보상(훈장)을 착용하고 다시 도전하여 아기 새 포리가 행복한 결말을 맞을 때까지 시간을 되돌려 다시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다음은 구글 플레이에 올렸던 게임 스샷 중 일부입니다.
스샷01.png
스샷02.png
스샷03.png
스샷04.png
스샷05.png
스샷08.png


전에 오유에도 소개했었는데, 저는 2000년대 초반 플래시 게임 "시장놀이1", "시장놀이2", "시장놀이3" 개발자입니다.
요즘 플래시는 게임 개발자들조차 낯설어 하는 단어가 되었지만, 저는 게임 개발 툴은 오로지 플래시 하나만 붙잡고 살았습니다. (아, 중간에 언리얼 엔진을 거치긴 했었습니다. 생각해보니 유니티, 게임메이커도 잠깐씩 건드렸었군요. 하하하;;;;;)
그렇게 손에 익은 툴이라 자신 있기도 했고, 한편으론 잊힌 툴이란 불안감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하늘하늘 포리"를 개발해보니 제가 미처 생각지 못한 것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회사를 벗어나 독립적으로 개발하는 것도 처음이고, 모바일 게임 개발 역시 처음이라 '이 정도면 90%는 완성이다'란 말을 몇 번이나 번복했는지 모릅니다.
다른 게임을 만들겠다고 접었다가 다시 돌아온 것도 여러 번이었습니다.
다행히 개발 초반에 제가 직접 그린 남루한 그래픽을 보고 마우스를 들고 난입(??)한 디자이너(겸 초보 기획자) 덕분에 UI도 정리되고, 스토리에도 아기자기한 요소들이 첨가되고, 무엇보다 혼자서만 고민하던 시간도 대폭 줄일 수 있었습니다. (1인 개발 게임이란 타이틀도 잃고...)
아직도 저와 그 디자이너 겸 초보 기획자의 다양한 기획안들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특히나 동료가 게임 기획은 처음인 친구라 발상이 지나치게 신선해서(???) 대체 이걸 어떻게 게임에 풀어 넣어야 할지도 모르겠는.... ;;; 그런데 또 재밌긴 해서 버리긴 아까운 것들은 차기 업데이트로 미뤘습니다.

게임 개발에 몰두하다 보니 인맥도 거의 끊어져서 정말 가까운 지인들(이라 쓰고 가족 혹은 친척이라 읽는) 말고는 제 게임에 관한 의견을 여쭐 곳이 없습니다. 알파/베타 테스트 인원도 터무니없이 부족했었습니다. 그 와중에 소중한 시간과 조언 아끼지 않으셨던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오유님들 ~ 부탁드립니다. 염치없지만 "하늘하늘 포리"에 대한 소감을 좀 알려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플레이하시고 알려주시면 더욱 감사하고요, 이 글에 올리는 동영상이나 스샷, 혹은 게임명(은 이미 늦었지만....)에 대한 것이라도 좋습니다.

오유는 제가 힘들 때마다 와서 쉬고 가는 곳입니다.
(추천 버튼을 누르기 위해 로그인은 하지만 글이나 댓글은 잘 못 쓰고 있습니다.)
너무 큰 희망이겠지만, "하늘하늘 포리"도 오유처럼 누군가에게 힐링이 되는 게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문장을 쓰는 지금 제 옆에서 동료가 욕을 방언처럼 터트리며 포리를 하고 있군요. ㄷㄷㄷ
힐링 게임은 좀 힘든 희망인 듯하지만 ..... 뭐라 글 맺음을 할지 몰라서 그냥 마무리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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