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 음식을 데울 때 불이 필요한 것처럼, 사랑을 달굴 땐 술이 필요하다. 그래서, 사랑을 시작하는 술자리엔 두 사람이 있고, 사랑을 끝낸 술자리엔 혼자만 있을 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마시는 술은 꿀이요, 혼자 마시는 술은 독이다. 박수홍 사람들은 모두 가슴 속에 작은 구멍을 하나 가지고 있대요. 그래서, 마음이 텅빈 것 같고 외로운 거랍니다. 그런데, 사랑을 하게 되면요 그 구멍에 꼭 맞는 큐피트화살이 꽂히면서 더 이상 외롭지 않다는 거죠. 하지만, 그 화살을 마구 흔들어서 상처를 주거나 먼지가 끼도록 그냥 내버려둬서 둔다면... 더 이상 사랑이 아니겠죠? 나무는 심는 것보다 가꾸는 게 중요하듯이, 사랑도 마찬가지니까요. 김제동 엄마라는 자리만큼 당신을 행복하게 하거나 슬프게 하거나 자랑스럽게 하거나 피곤하게 하는 것도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