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상 반말로 적겠습니다. 요즘 고등학생들...겁도 없이 군인을 폭행했다는데... 아직도 친구와 술만마시면 영화줄거리 처럼 말하고있는 부산 영도에서 일어난 실화입니다.
부산하면 거친사투리, 거친 남자 뭐 이렇게 생각하는데... 뭐 솔직히 술한잔 들어가면 심심히 터져나오는게 자기 무용담이다. 나도 고등학교때...소위 소싯적 이야기도 가끔하는데 3년전 새벽 영도 자갈마당 근처 2차선 동네 도로 에서 중년아저씨 한분과 5명의 고삐리(대략 19~21추정) 싸움을 보고 어디가서 주먹좀 쓴다 소리안한다.. 3년전. 군대 제대 직후 친구 2명과 나 이렇게 세명이서 영도에 자갈마당에 갔다. 그곳에 한 9시쯤 들어가서 미친듯이 퍼마시고 새벽 2시 아니 훨씬 더 깊은 새벽이었다. 사람들이 없었으니까. 평일이라 더더욱 그랬던것 같다. 가을이었지 싶다 내 친구놈도 해병대 제대 한 후였고 한놈은 휴가나온 직업군인이었고 난 백수..당연히 돈도 그리 많지 않았기에 그냥 캔맥주 하나사고 첫차 버스나 타자면서 걸어가는 가는 길이었다. 우리 앞에..거진 20미터 앞에 덩치가 크고 스포츠 머리를한 덩치가 떡 벌어진 고딩들(내 기억으로는 경남공고. 걔내들 대화중에 들음)이 걸어가고 있었는데 우리는 익히 영도가 참 험악한 동네란걸 알고있고 또 어두운 때라 거리를 적당히 유지하면서 가고 있었다 좀 지난 후 오른쪽 도로에서 차량 한대가 나오다가 고딩일행을 발견. 신호가 붉은 색인데도 불구하고 무시하고 지나는 고딩일행에서 급정거를 하면서 크락션을 울렸다. 그런데 고딩들은 그냥 들은척도 않고 일부러 천천히 차앞을 아주 느린걸음으로 거들먹 거리면서 지나는거였다 그리고 또 크락션을 울리고(상당히 길게)... 고딩2명이 차앞에 떡 하니 서서 운전자를 향해 손가락 욕(뻐큐 이런게 아니고 많이 심한 우리가 아는거) 을 치켜세우며 욕을 퍼부었다. 그러자 운전자가 창문을 내리고 머라머라 떠들었는데 고삐리 한놈이 또 뭐라 말을 하는거였다. 그 직후 앞서가던 3명이 뒤돌아 보며 가세. 범버를 툭툭차는 것이다. 그리고 바로 운전자가 키가한 170에 스포츠머리. 진짜 흔히보는 그런스타일의 중년 남성이 내렸고 우리는 이거 안되겠다 싶어서 112 경찰 폰번호 찍어놓고 그쪽으로 갔다 친구 한놈 키가 187의 해병대 출신이기에 믿었다. 그 대화내용이 운전자 : 학생들이 되가꼬 머하는기고 지금 학생 1 : 아~~마 영감재이 지랄말고 가소 좀 학생 2 : 한대 쳐맞으믄 디질라 ㅋㅋㅋㅋㅋ 학생 3 : 기분도 뭣 같은데 동산에 함 올라갈랑교? 씨발끄 대략 이런 내용이었다 해병대 친구가 아주 큰소리로 "마! 씨바 다 쳐돌았나 개라슥들이. 너거 경남공고 몇기 고 씨발놈들아!" 이렇게 기선 제압. 그런데 기선 제압은 커녕 3명이 "저건또 뭐고" 하고 온갖 욕을 주절거리며 친구에게 다가가기 시작했다. 이거참 낭패다 싶어서 112에 버튼 누르고 다른친구 하나는 고삐리 두놈이 아저씨 멱살을 잡고 있는걸 말리고 있었다. 순간 쨕 하는 뺨때리는 소리가 나길래 그쪽을 봤더니 왠걸. 말리던 친구놈이 맞았고 나머지 한놈이 친구멱살을 잡아 넘어트리는 것이었다. 경찰에 연락이 되자마자 "집단폭행이다 빨리 와달라" 라고 고래고래 소리를 질르는데 아저씨가 내 앞에오더니 그냥 폰을 뺐는것이다. 그래서 '머하능교! 지금!' 했더니 아저씨. 암말안하고 폰을 끄고는 '됐소 고마. 내가 알아서 할끼께네 마 총각은 가만있으소' 그리고는 내 친구를 일으켜세우기 위해 아저씨가 허리를 구부리는데 친구를 때린놈이 아저씨 얼굴을 향해 발을 뻣는걸 보았다. 진짜......구라라고 하든말든 어두워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아저씨가 뻗은 발을 오른팔로 막고 얼굴인지 목인지 한대 쳐발랐다 정말 빨랐다. 맞은놈 쿨룩거리고 오바이트 비슷한 소리내면서 꺽꺽 거리고 있으니 내 친구놈들한테 앵긴놈들 3명이 '영감제이 쳐돌았네' 라고 살기등등하게 아저씨 한테 가는거였다. 그때 아저씨가 고개를 약간숙이고 눈 치켜들고 쳐다보는데 분명히 웃고 있었따. 차량라이트가 옆으로 비춰져서 그건 확실하게 봤다. 웃으면서 하는 말이 '존만한 것들이 영도가 어대라꼬..푸닥거리함 해야 알긋나' 그리고는 5명 두들겨 패는데 딱 15초에서 20초 걸렸다. 영화에서 멋지게 싸우는 장면들...그런류가 아닌 그렇다고 한대 어울려 우당탕도 아니고 뭔가 진짜 키가 170정도 되보이는 아저씨가 그냥 말그대로 붕붕 날라다닌다 한놈이 뺨을 때리려 손을 뻣는데 이소룡 영화보면 나올법한 장면 (상대가 때리는거 보다 빠르게) 눈을 한방 치고는 손으로 턱을 한대 쳐올리니까 그냥 꼬꾸라 진다 옆에있는놈이 그걸보고 태권도 돌려차기 처럼 찼는데 아저씨는 뻗은 발의 안쪽으로 한바퀴 도는듯 하더니 팔꿈치로 목을 냅따 쳐버렸다. 그리고 목잡고 비틀거리는놈 그대로 명치인지 배인지 모르겠는데 그곳을 한대 치고는 가슴팍을 발꿈치를 들어 찍었다. 나머지 두명은 '아 잘못만났구나' 라고 생각됐던지 '아.. 저 행님 진짜 먼가 오해가 좀 있는데에 경찰서에 가서 말을....' 하면서 다가가는걸 그 아저씨가 뺨을 두대 양쪽으로 파팍 치니까 (아마 눈을 친것같았음) 아악 하면서 그대로 무릎꿇고..나머지 한놈은 연신 90도 인사로 '죄송합니다. 진짜 죄송합니다. 저희가 술이 좀 과했습니다. 진짜 죄송합니다." 뒷걸음 치는데 아저끼가 다가가는듯 하다가 살짝 점프하는가 했더니 가슴팍을 밀어차버렸다. 이 모든게 거진 15초 가량 지났나 싶다 한대맞고 눈두덩이 살짝 찢어져 피흐르고 흥분했던 친구놈 하나. 해병대 갓전역 하고 웃통벗어 던진 친구놈 그리고 나.. 멍하니 그것만 봤다. 난 진짜 꿈꾸는지 알았다. 정말 아무말 못했다. 아저씨가 쓰러진애들 위로 머라머라 웃으면서 한거 같았는데 그건 못들었다. 내 친구 넘어트린놈 보고는 무릎꿇어 새끼야 하고 무릎꿇히고는 우리한테 오더니 '눈꺼플 그리된거는 미안한데 경찰에 신고하지 말아달라 나 갈테니까 지금 해라 전과 때문에 사소한시비가 생겨도 안된다' '왜 남의일에 끼어드느냐. 젊은 혈기에 그러지마라 누가 싸우는거 보면 말리지도 말라. 특히 어두운 이런 동네 도로에서 더 그렇다' 소매로 친구 피를 딱으면서 그렇게 말하고는 땅바닥에 널부러진 고삐리들보고 '운좋은줄 알아라 5년 10년 전이었으면 이세상에 니들 없어지는 거다. 함부로 어른우습게 알지마라' 그리고는 차를 타고는 후진을 하더니 그대로 가버렸다. 차가 가고...5초간 멍하니 차 꽁무니만 보고..꿇어앉아 있는놈은 바들바들 떨면서 차가가니까 그냥 바로 일어나서 친구들 보고 '마마마 좀만있어봐라 씨발' 하면서 어디론가 뛰어가버렸다. 그리고 내가 바로 경찰에 신고할려고 하니 해병대 친구가 '까딱하면 재영이(군인친구, 눈찢어진애)가 난처할지도 모르고 저놈들이 우리가 구타했다하면 진짜 큰일이다 그냥 뜨자' 그소리듣고 그냥 신고도 안하고 우리도 큰 대로변 쪽으로 냅다 뛰었다.
여기까집니다 100%실화이고요 사람이 약점같은대 잘못맞으면 진짜 쩍쩍 넘어간다는 소리.. 안맞아봐서 모르겠지만 맞은 얘들 상태를 보니 진짜 아픈거 같더라구요.. 그 아이들 이제 군대 있을 나이일 텐데~ 기억이나 할려나 모르것네 ㅎ 전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네요 어디서 싸움좀 했다는 사람 말들으면 그 아저씨가 떠오르면서 그냥 실소만 날뿐.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