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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거아닌이야기
게시물ID : freeboard_33848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기린쿠키
추천 : 6
조회수 : 297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09/05/03 01:13:39

를하려고함.

그저께 아침에 새벽 5시에 갑자기 눈이 번쩍 떠졌음
원룸이라 눈뜨면 바로 현관문이 보이는데 눈 뜨자마자 보이는게
문 쪽 천장에 손가락 두개만한 검은 물체가 슬슬슬 움직이는 것이었음
나는 바로 아tlqkwhEoEk 라고 느끼고 에프킬라를 그쪽에다 대고 막~~~뿌렸음
근데 이 시키가 하도 커서 안죽고 천장에 붙은 채로 현관쪽에서 방 쪽으로 기어오는 거임
그런데 정말로 조금도 과장하지 않고 벌레의 다리가 천장을 딛는 소리가 들리는 거임ㅠㅠ
그 뭐라고 설명할 수 없는... 틱틱틱틱도 아니고 그 뭔가 작은 그 소리
안그래도 온몸에 소름이 쫙쫙 돋는 상황에서 그 소리는 나고 방쪽으로 점점 기어오니
나는 구석에 서서 두손으로 귀를 막고 악 악 악 악 거리고 있는데
죽어서 떨어지면 이불 위로 떨어질 정도의 지점까지 왔음
순간 저기서 떨어지면 이불 위로 떨어진다는 생각에 소리소리를 지르면서
정신없이 바닥에 깔려있는 이불을 두 손으로 막 잡아서 내가 서있는 구석으로 끌어당겨놓고
다시 귀를 막았는데
왼손 두번째 손가락이 너무 아픈 것임ㅠㅠ
정말 너무너무 아픈 것임
근데 손을 떼면 벌레가 툭 떨어지는 소리를 들을 것 같아서
난 그 소리가 너무너무 싫어서
왜 아픈지도 모르고 참고 귀를 막고 눈 감고있다가 어디까지 왔나 슬쩍 보고
다시 소리지르면서 눈감고 있다가 어디까지 왔나 슬쩍 보고
하다 드디어 그 시끼가 떨어진 것을 확인하고 귀를 막고 있던 두 손을 내려서 봤는데
세상에나
왼쪽 검지 손가락 손톱이 살과 붙어있는 부분 반 쯤 되는 지점부터 발랑 뒤집혀있는 거임...
20년 넘게 살면서 그런 경우는 처음이었음ㅠㅠㅠㅠ
어쩐지 그렇게 아프더라니...
기겁해서 뒤집힌걸 눌러서 제대로 해놓고 다시 붙으라고 누르고 있는데
손톱 안에서 피가 번져서 반절 정도가 뻘겋게 자국이 났으나 바깥으로는 피 한방울 안났음
그러나 너무 아팠음 ㅠㅠ
아픈건 둘째치고 이 커다란 괴생명체가 바닥에 떨어져서 아직도 안죽고 바둥바둥 대는데
밖에서 날아들어오는 애들은 알을 안낳는다는 말은 들었지만 그래도 찝찝한지라
휴지를 막 뜯어가지고 금마 쪽에다 던져놓고 
고무장갑을 끼고 일회용 젓가락을 꺼내서 그걸 집어서 현관문을 열었는데
문 열고 새벽의 아직 찬 공기를 훅 들이마시는 순간 깨달았음
티한장에 팬티만 입고 있다는 사실을 ㅠㅠ 
새벽이라 사람이 없다해도 혹시나 지나치다가 누가 보기라도 한다면...
그러나 겨우 용기내서 한번 집어낸 벌레를 다시 내려놓고 바지를 입고 다시 그걸 집어서 버리는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음
할 수 없이 몸 반은 집안에 두고 반만 밖에서 최대한 멀리 던졌으나
얼마 못가고 현관 앞에 툭 떨어졌음ㅠㅠ
차마 못보겠어서 신문 던져서 그 위에 덮어놓고
그냥 거기에 벌레시체가 있다는 사실을 잊으려 애쓰고 있음ㅠㅠ
그러나 한번 뒤집혔던 손톱은 아직도 너무 아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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