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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서(on the road)
게시물ID : readers_338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버스1
추천 : 2
조회수 : 50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2/08/06 01:03:34

 

길 위에서(on the road)는 잭 케루악의 자전적 소설이다. 우연히 친구의 추천으로 읽게 되었다.

친구는 고전이라며 책을 추천해 주었지만, 사실 처음에 나는 이것이 왜 많은 사람들에게 칭송받았는 지 모르며 책을 읽었다.

단순히 내용을 따지면, 샐이라는 인물이 딘이라는 자유분방한 인물을 만나 미국을 동서로 횡단하고, 또 멕시코로 종단하며 일어나는 일을 그린 것이다. 

읽으면서 느꼈던 것은 자유분방한 삶을 사는 딘이 부러웠다는거. 그렇지만, 또 그가 항상 행복해 보이지만은 않았다는 거. 한편으로는 인물들의 방황이 내 모습 같기도 해서 읽고 나면 허전함을 느끼기도 했다.

 

(1권 p.273) 떠나갈 때 뉴욕과 뉴올리언스의 다른 친구들 처럼 그의 키 큰 그림자가 어둠속으로 멀어지는 걸 바라보니 슬퍼졌다. 이 끝 없는 하늘 아래 그들이 불안정하게 서 있는 동안 그들 주위 모든 것은 심연 속으로 가라 앉고 있었다. 어디로 가지? 무엇을 하나? 뭘 원해서?

 

(2권 p.54) "앞자석에 있는 게 어떤 놈들인지 알아? 걱정하기를 엄청 좋아하는 사람들이야. 거리를 계산하고, 오늘 밤은 어디서 잘 지 고민하고, 기름값이랑 날씨, 목적지까지 어떻게 갈지를 생각하지. 그런 생각을 하지 않아도 어차피 도착할 건데 말이야. 정말 고민하고 싶어 안달이 난 놈들이야. 뭐가 급한 건지 제대로 된 판단도 못하고 순진하리 만큼 불안과 불만으로 가득해. 저들의 영혼 말이야. 만인이 인정하는 고민거리를 발견할 때 까지 절대 편해지지 못해. 그리고 찾아내면 그 다음에는 또 그에 맞춘 표정을 지어 보이지. 불안하다는 얼굴 말이야. 그런데 또 그게 계속 붙어 다니니까 알고 있으면서 그것 때문에 고민하게 되는 거야."

 

2권을 읽을 수록 딘의 대사가 정말 멋지다고 생각했다. 걱정하기를 좋아하는 녀석들. 걱정을 만들어 내서 그에 맞춘 표정을 짓는 사람들. 그건 나였다.

딘의 삶은 걱정으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딘은 길에서 살았다. 길은 현실이었다.

 

(2권 p.116) "왜 아니겠어. 우리가 원한 다면 얼마든 지 그렇게 될 수 있어. 그런 것도 나쁘지 않지. 정치가나 부자 같은 다른 사람들이 뭘 바라든 상관하지 않고 계속 살아가는 거야. 아무도 방해하지 않고 자신의 길을 나아가는 거지." 나는 동의했다. 그는 가장 단순 명쾌한 방식으로 도에 다다르려 했다. "이봐. 너의 길은 뭐야? 성인의 길, 광인의 길, 무지개의 길, 거지의 길 어떤 길이라도 될 수 있어. 어떤 것을 하든 누구에게든. 어디든 지 갈 수 있는 길이 있지. 그럼 어디서 어떻게 할래?"

 

자신의 길을 걷는 사람은 정말 멋지다. 자신만이 걸을 수 있기 때문이다. 딘은 그래서 멋진 놈이다.

이 대사를 읽으면서 이제까지 남들은 어떻게 사나 곁눈 질만 해온 나를 돌아보았다. 내 길은 어디인가?

 

다 읽고 나서야 왜 칭송받는 지 조금은 알게 되었다.

다른 사람들은 모르겠지만, 적어도 나에게는 자신의 길을 걷도록 용기를 준 책이다.

길 위에 서고 싶다면 한 번 읽어 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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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쓰는 서평이라 많이 미숙하네요ㅋㅋ

그래도 앞으로 책 읽고서 형편없는 생각이라도 꾸준히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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