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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
게시물ID : humorbest_33875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이러언
추천 : 22
조회수 : 4457회
댓글수 : 1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1/03/13 01:12:58
원본글 작성시간 : 2011/03/11 16:28:17
나는 아파트 19층에 살고 있었다
그 날은 학교 수업이 늦게 끝나 집에 가니 7시가 넘었다.
매일같이 학원에 다니고 있는데 학원이 시작되는 시간은 7시30분.  
서둘러 가지 않으면  지각이 분명하다.
초조한 마음으로 집에서 나와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데 좀처럼 엘리베이터가 오지 않는다
엘리베이터가 19층에 도착했을때는 이미 7시30분이 넘었다.
화가 나서 1층에 도착하자 마자 20층까지의 버튼을 모두 누르고 나왔다.
누군가 애 먹을 걸 생각하니 마음이 조금 후련해졌다
학원을 마치고 돌아오니 밤10시.
늦은 저녁을 먹고 있는데 어머니께서 말을 건넸다.
"잘 다녀왔니?"
"응"
"혹시 오늘 11층 아이 죽은거 아니?"
" 아니"
뭐, 이름은 알고 있지만 안면은 없었다.
어머니의 이야기를 들으니 저녁쯤에 아파트 엘리베이터 앞에서 쓰러져 있었다고 한다.
"선천적으로 심장이 약한 아이였는데 요새는 발작도 거의 없어져서
오늘도 혼자 산책하러 나왔었데, 그런데 집에 오다가 발작이 났나봐
곧바로 집에 가서 약을 먹으면 괜찮아졌겠지만"
"....."
"누가 엘리베이터에 장난을 쳐서 올라가면서 계속 층마다 멈췄던 모양이야.
대체 누가 그런 장난을 한거지?"

나는 끝내 대답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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