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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스트의 약점과 메라 밴에 대한 주저리주저리
게시물ID : lol_33881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망했엌
추천 : 0
조회수 : 903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3/09/07 11:23:04
 현 메타에서 프로스트의 가장 큰 문제는 미드와 정글임. 상대팀 입장에선 밴카드 하나도 쓰지않고 하고싶은걸 줘도 위험이 없음. 정확히는 정글을 무난히 말려버릴 수 있기에(혹은 스스로 알아서 말라죽기에) 미드 역시 뭘 줘도 큰 위협이 될만큼 크지를 못함.

 탑의 경우는 어차피 샤이의 챔프 폭이 넓어서 밴을 딱히 하기도 뭐하고 팀의 성향이나 상황 등을 생각했을 때 충분히 예측 가능한 픽을 할 수밖에 없음(ex : 쉔, 신지드, 자크). 만약 샤이가 캐리력이 높은 챔프를 고른다면(ex : 잭스, 제드) 파밍은 하게 두더라도 킬 안주고 그냥 버티면서 다른 라인부터 조져버리면 샤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지경이 되어버림. 결국 프로스트를 상대하는 팀은 탑,미드,정글에서 밴카드를 쓸 필요가 없음. 뭐가 나올지 거의 예상할 수 있고 충분히 대응이 가능함.

 원딜... 우리 탑, 정글이 조낸 달려들면 딜도 제대로 넣기 힘들겠지 하는 생각으로 밴없이 캐리력 높은 원딜을 줘도 괜찮음. 베인같은걸 고르면 라인전 강캐로 라인전에서 찍어 누르거나 라인스왑으로 버팀. 역시 굳이 밴카드를 쓸거까진 없음.

 이제 서폿. 위 원딜에서 탑과 정글이 원딜에게 달려들 때 문제가 서폿임. 샤이가 쉔을 고르더라도 궁으로 날아오면 즉각적인 원딜 보호는 조금 힘듬. 이럴 때 서폿이 힘을 발휘하는데 그 대표주자가 바로 쓰레쉬임. 원딜에 달라붙는거 e로 밀어내고, q로 잡아끌고, r로 슬로우걸면서 원딜이 카이팅할 시간을 충분히 벌어줄 수 있음. 정 안되면 w로 구출할 수도 있음. 거기에 라인전에서도 쌘 서폿이고 중간중간 잘라먹는 변수를 만들기도 잘하는 챔프인데다가 메라가 특히 잘함. 그러니 쓰레쉬는 가져오던가 밴을 하는게 좋음.

 라인전이나 보호능력은 조금 떨어지지만 변수를 만드는 능력만큼은 더 뛰어난 블츠... 역시 메라가 잘함. 밴을 함. 이러면 서폿이 변수를 만드는 능력이나 원딜을 보호하는 능력이 많이 떨어짐. 자이라나 피들같은게 있지만 메라는 최근 경기에서 두 챔프는 줘도 안가져감. 피들이야 그렇다쳐도 자이라는 안해본것도 아닌데 이상하리만큼 안가져감. 그럼 메라가 가져갈 서폿은 두가지 밖에 없음. 소나와 룰루.

 알리스타? 상대팅으로선 땡큐 베리 감사. 라인전에서 씹어먹을 수 있고 중후반 시야 싸움에서도 매우 유리해짐. 핑와를 박건 오라클을 마시던 근접으로 와드를 제거해야하는건 크나큰 단점. 궁을 이용한 생존? 템좀 나오면 어차피 녹일 수 있는데다가 애초에 원거리 서폿이었으면 물릴 일도 없음. 프로들 입장에선 한타때 꿍꽝만 한번 조심하면 그냥 냅둬도 상관없는게 알리.

 그렇게 밴카드를 서폿에 두개 투자하고 꺼내들만한것 하나를 추가로 밴하거나, 블츠를 밴하고 쓰레쉬를 가져오고 다른 두장으로 탑, 미드의 픽을 완전히 통제하면 프로스트를 상대하는 전략이 완성됨.


 요약하자면 프로스트는 밴카드 투자도 없이 정글을 말리기 아주 쉬운 팀이고 그 때문에 미드도 말리기가 쉬워지는 팀이 되어버림. 이때문에 샤이의 픽과 캐리력도 예측하고 통제하는게 가능해지고 이때까지 쓰지않은 밴카드로 봇듀오만 말려버리면 변수를 통제하고 픽조차 예측할 수 있게됨. 쓰레쉬 블츠만 벤하면 메라는 [룰루, 소나, (어쩌면 알리)] 정도밖에 안함. (그걸 메라 본인이 인식하고 꺼내본게 어제 3경기 잔나였다 생각하지만 결과는 시망....) 상향평준화가 된 롤판에서 밴카드를 쓰지 않고 상대 정글을 통제할 수 있고, 탑과 서폿의 픽을 80~90% 정도 예측할 수 있는게 얼마나 큰 약점인지는 말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함.


 그렇다면 프로스트는 어떻게 대처를 해나가야하는가? 다른 무엇보다 정글을 시급하게 개선해야함. 시즌4가 되어 메타가 초식으로 회귀하지 않는 이상 언제까지 클템의 후반지향이나 스노우볼 굴리기만 바라볼 수 없음. 오히려 초중반에 클템이 흥하면 변수를 허용하지 않고 무난히 압살하는 경기력을 생각하여 초중반에 정글이 위협이 될 수 있도록 개선해야함. 물론 클템이 그걸 생각 안했을리는 없는만큼 필요하다면 육식형 정글러를 영입하던가 플레임을 포변하던가 해야함.(플레임은 솔랭에서 정글러도 매우 잘함)

 메라의 경우는 최근 메타에서 흥하는 자이라와 피들같은걸 꺼내들 필요가 있음. 메라의 게임 센스나 블츠, 쓰레쉬의 기량은 명실공히 서폿중 탑클래스에 든다 하겠으나, 상대가 벤 두장(혹은 소나까지 허용한하는 세장)으로 메라의 픽을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은 상당한 패널티를 안고 가는 것이나 마찬가지임. 이미 여러 경기를 통해 자이라나 피들 등의 서폿이 원딜 보호나 한타에서의 활약, 변수를 만드는 능력등이 크다는 것을 입증한 만큼 메라도 그런 메타에 걸맞는 픽을 보여줄 필요가 있음.

 그리고 팀 전체적으로는 형제팀간 스크림과 솔랭 연습정도로 만족하지 않고 국내/해외 프로팀들과 지속적인 스크림을 해야함. 한 때는 다른 팀들의 수준이 낮아서 굳이 우리의 전략을 보여줄 필요가 없었을 수도 있었겠지만 이제는 얘기가 달라짐. 그걸 알았으면 좋겠음.


메라를 두고 왈가왈부하는걸 보고 쓰다보니 꽤 길어졌네요. 두서없는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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