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라데온Vs지포스 역사 간략 정리
게시물ID : humorbest_33887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미토콘
추천 : 51
조회수 : 9741회
댓글수 : 6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1/03/13 17:01:01
원본글 작성시간 : 2011/03/10 12:27:09
제가 쓰는 글은 인터넷에서 주워들은 것을 개인적인 생각에 맞춰서 정리한 것입니다.
틀린 부분은 지적해주세요.

1. 3dfx의 패망
요즘 컴을 시작한 사람은 3dfx가 뭔지 모를겁니다.
대충 90년대 최강자였던 회사입니다. 특히 96년부터 출시된 부두시리즈는 명실공히 당시 최고대세였던 시기죠.
그냥 원탑체제...
저도 중딩때는 컴에대해서 잘은 몰랐지만 바이오하자드 같은 3D게임 돌리고싶으면 부두가 있어야 한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었을 정도니까요.

근데 이 회사는 결국 망합니다. 원인은 여러가지 있겠지만, 얘네들이 밀었던 글라이더3D라는 걸 '존 카멕'이 존나게 싫어해서 망했구요.(존 카멕 - 프로그래머의 전설. 울펜슈타인3D,둠을 만들어낸 현대 FPS의 아버지)
그 외에도 부두3 이후에 내놓는 게 타 회사제품에 비해 성능이 시망이거나 가격대 성능비가 시망이여서....
결국 지포스의 제작사인 엔비디아와 존나게 싸우다가 흡수되버립니다.
현재 남아있는 이들의 흔적이라면 그래픽카드를 두개 연결하는 sli기술이 원래는 이 회사거라는 것 정도...?

어쨌든 절대강자가 사라지는 것으로 바야흐로 대그래픽카드시대가 도래했습니다.

2. 엔비디아와 ATI 2D Vs 3D

한편 지금은 라데온으로 유명한 ATI가 3DFX의 리즈시절일때 뭐했냐... 'Rage'라는 플랫폼으로 그래픽카드를 내놨습니다.
성능은 많이 딸리는 편이지만 멀티모니터 기능을 비롯한 멀티미디어 관련 퍼포먼스를 위주로 잡았죠. 지금도 라데온 최신은 슬롯만 허락되면 막 모니터를 6대 꼽고 쓰는 게 가능합니다.
그리고 2000년 부터는 라데온이란 이름으로 바꾸고 선전하나 싶었지만 지포스의 점유율은 여전히 넘지 못 했습니다. 다만 내장그래픽으론 인기가 있었다고 합니다.

반면에 엔비디아는 3D성능에 집중을 했고, 특히 게임회사들과의 연동이 장난아니였습니다.
그래서 한때는 2D/동영상 작업에는 라데온, 3D/게임 작업에는 지포스란 이미지가 있었습니다.

이것은 과거의 이야기고 지금도 그러냐면 '글쎄~'란 말이 나오네요.
여하튼 이때부터 이어진 지포스Vs라데온은 M16VsAK47, 엄마Vs아빠, 자장면Vs짬뽕, 고자되기Vs10억받기 수준의 떡밥으로 형성됩니다.


3. ATI 영원한(?) 2등에서 1등으로

여하튼 ATI는 언제나 3D기능을 내세운 지포스에게 한단계 밀리는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라데온 9000대가 큰 성공을 거두며 한때는 시장을 엔비디아보다 더 많이 점유한 적도 있었습니다.
(당시 FX나 5800이 발열문제나 그닥 좋지 않은 신기술등으로 악재를 격고있었습니다)

거기에 중간에 9550이라는 명작(?)을 만들었습니다. 9600의 클럭을 낮춰서 내놓은 건데 덕택에 오버클럭이 잘 되서-_-.... 싼값에 9600 혹은 그 이상의 성능을 내는 9550카드가 인기가 있었죠. 
지금의 코어부활로 본의 아니게 인텔을 상대로 호전하는 AMD같다고 할까요?(둘 다 회사가 원하던게 아니란 점도 동일)

근데 큰 문제가 터집니다. 일명 까탈리스트. ATI의 카탈리스트 컨트롤 센터(이하 CCC)와 드라이버가 병맛지원을 해서 최신으로 드라이버를 업데이트 했다가 오히려 잘돌아가던 게임이 버벅거리고 그랬던 겁니다. 심지어 당시에는 최신이 아니라 'XX의 드라이버는 몇몇 버전이 좋다'라는 정보가 모아진 사이트도 있었을 정도.

거기에 엔비디아는 가격공세까지 펼쳐가며 다시 점유율을 회복하고 있었습니다.

그것도 모자라 이후 ATI를 완전히 시장에서 쫓아내버리기 직전까지 몰아세우는 일이 터집니다.


4. 엔비디아의 귀환, 지포스 8000번대 등장

2006년 아직도 일부 컴퓨터에서는 현역으로 돌아가는 지포스 8000대가 등장해버렸습니다.
대체 무슨 짓을 한건지 이후에 ATI가 대항하기 위해 내놓은 라데온 HD2000대를 성능에서 완전히 발라버렸습니다.

대충 지포스 보급형 카드 = 라데온 최고급카드

정도의 차이를 보여준거죠.(실제로는 조금 다르긴 한데 거의 그 수준에 가까울 정도)

이런 미칠듯한 성능에 ATI는 또 다시 데꿀멍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때 완벽히 발라버리고 지포스의 명성을 널리 알리며
아직까지도 '게임은 지포스가 최고'라는 인식을 남기게 됩니다.
그나마 ATI에게 위안이라면 이전에 문제였던 드라이버 문제가 상당부분 개선됬다는거...


5. 지포스의 삽질. 라데온의 역습

정말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두 회사. 이번엔 엔비디아가 또 다시 삽질을 해서 엄청 욕먹습니다.
9800을 내놓을 때, 8800용 칩셋이 남아 돌고 9800은 부족하자 8800칩셋까지도 싸그리 포장해서 9800으로 내놓은 겁니다(....)
이것도 모자라 9800GTX+는 이전 제품에서 공정개선+오버클럭(!!)만 해놓은 제품입니다. 이것은 현재 GTS250이란 제품으로 팔리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8800하나로 3대를 울궈먹은 사골인겁니다. 정말 어이상실이죠...

한편 ATI는 HD3000대를 내놓으면서 '가격대 성능비'에서 평가를 받으며 점유율을 어떻게든 유지했고
이후 HD4000번대를 내놓으면서 역습에 성공. 
그리고 드디어 성능면에서 지포스를 압도하면서도 가격은 엄청나게 싼, 그야말로 완벽한 귀환.
다만 아직은 게임회사에서 엔비디아를 지지했던지라 성능은 라데온보다 딸렸지만 게임회사의 지지로 비슷한 수준의 성능을 보였습니다...만 그것도 그때 일이고. 지금은 대부분의 회사가 두 회사 비중을 비슷하게 두는 모양입니다.

여하튼 엔비디아는 황금하게 9800GTX의 가격을 100달러가까이 떡폭락을 시켜가면서 견디려했습니다만...
결국 라데온의 판정승.

이 당시 그나마 위안이라면 GTX280이 당시 단일카드로서는 최강의 성능을 자랑했습니다만.
라데온 HD4850 크로스파이어(2개 묶은거)보다 살짝 좋은 수준이면서 가격은 4배쯤 되서....



6. 지포스의 반격. 라데온의 방어

여기서부터는 2009년 후반기 일이니까, 얼추 관심있는 분은 알것같은 데.

지포스는 어떻게든 성능차를 회복하려고 노력.

일단 라데온이 HD5000대를 내놓으면서 선공.
이후 지포스가 GTX 470,480으로 반격을 한 것입니다.
그러나...믿었던 GTX 470,480... 라데온에 비해 성능은 떨어지고 전력은 더 처묵하는 녀석으로 밝혀졌고.
엔비디아는 다시 쓴물을 들이키며 실력을 키웁니다.


7. 그리고 현재.

여기서부터는 차세대인 HD6000대와 GT500대의 싸움이지만, 둘 다 나온지 얼마 안 되서 완벽한 평가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현재평가는 6000은 전력소비만 늘고 실질적으로 성능향상이 많이 없다는 평가
한편 GT500대는 다시 괜찮은 성능을 보이면서 선방하는 중이라고합니다.

아차. 한가지 빠졌는 데 HD6950이 어찌어찌하면 6970처럼 쓸 수 있는 버그(?)가 있다고 합니다.
라데온사용자들은 광란에 빠졌지만 드라이버업데이트로 막는다고 들었습니다.

대충 이 정도가 현재까지의 역사...
중간에 짤빵이나 만화로 만들었으면 재밌었을텐데....
어쨌건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3줄 요약.
1. 옛날엔 지포스가 라데온 개발랐음.
2. 근데 지포스가 똑같은 걸로 우려먹다가 라데온한테 개발림
3. 그러다가 라데온HD6000대는 지포스500대한테 발리게 생겼음

P.S 여튼 라데온이 지포스보다 성능 딸린다는 소리는 옛날이야기입니다. 지금 컴 맞추실때는 무조건 지포스 하악.하지 말고 두 종류 성능 벤치마킹 검색해서 보시고 사세요.
참고로 현재는 대충 가격=성능 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입니다. 구매시 참고.

P.S2 ATI가 중간에 AMD로 합병했죠. 근데 이 글이 성능 위주라서 그 이야기는 뺏습니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