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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humorstory_30784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여친무상
추천 : 0
조회수 : 539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2/08/19 22:11:04



가끔씩 눈팅만 하다가 글을 쓰네요.

음습체인가 뭔가는 모르므로 그냥 쓰겠습니다.


이제 나이가 고3이 되가네요. 달력을 보니 2012년.... 

저만 그런지 아니면 모르겠지만. 제 동성친구들은 꽤나

마초적인 성향이 강합니다. 학교에서도 대부분 음담패설을

하면서 웃더라고요. 근데 저는 그게 거북스러웠어요.


그러다가 나중에 제 자신이 이상하게 느껴지더라고요.

여자를 보면 그냥 친구같고, 남자를 봐도 그냥 친구같아요.

친구들 얘기를 듣다보면 참 제가 고립된다는 생각이 들어요.


여친 사귀고 싶다면서 자신은 안생기겠지 하면서 낙담하거나 매일매일

밤에 나가서 여자친구 만들어서 노는 애들을 보니까 뭔가 이상하더라고요.

동성애자라고 생각한 적도 있었어요. 그런데 그런 창작물보다가 실제영상을

보니까 그냥 무감각뿐.


이런 고민 많이  봤고 내 성격이 워낙 반마초적이여서 인가 생각도 해봤지만.

사랑이나 호기심같은 느낌은 들지 않더라고요. 한 때는 개인적으로 정이가는

여자애들 두명이랑 롯데월드도 가보고 집에 여자애들이 놀러오고 싶다해서

허락도 해봤어요. 근데, 그냥 귀찮더라고요.


고자아냐? 아닙니다.

게이아냐? 아니거든요.


친구들한테 얘기해봤자 [ㅋㅋㅋ 가면쓰고 자빠졌네] 이런 개드립이나 치는 녀석들에게

뭘 기대할 수는 없더라고요.



그렇게 몇년을 살아왔습니다.









학교에서 게이로 오해받았어요.

별 상관 없지만 더럽다고 얘기하는 놈이나

거리를 두려는 놈들도 이젠 짜증나네요.

그래도 좀 괜찮은 것 같아요.

혼자 남는 것도 나쁘진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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