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ews24 오미정 기자]
'토크콘서트 시즌7'로 관객을 만나고 있는 방송인 김제동이 "우리 사회의 종북 프레임은 반드시 없애겠다"고 다짐했다.
김제동은 11일 서울 용산구 용산아트센터에서 열린 '토크콘서트 시즌7'의 서울 6회 공연에서 "나는 정말 북한을 싫어한다. 가장 싫어하는 지도자가 북한의 김정은이다. 그런데 자꾸 나한테 종북종북 한다. 자꾸 그런 얘기를 하면 나는 종북이 아니라 '경북'이라고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제동은 "경북 영천에서 태어나 초등학교 때에는 고(故) 육영수 여사에 관한 웅변대회로 1~2등을 했고, 이명박 대통령 취임식에서 사회를 봤으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 했을 때에는 노제의 사회를 봤다. 또 박근혜 대통령이 좋아하는 연예인으로 나를 꼽았다. 이런 내가 왜 북한에 가겠느냐"면서 "우리 사회의 종북 프레임은 반드시 없애겠다"고 강하게 말했다.
이어 그는 "민주주의 사회에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런데 왜 그런 행동이 종북이 되는지 모르겠다"면서 우리 사회 종북 프레임의 병폐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이날 김제동은 보수 성향의 어머니 단체들의 최근 자신을 상대로 벌인 항의 집회에 대해 유쾌한 언변으로 심경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엄마'가 무섭지 '엄마들'이 무섭지는 않다"면서 "사실 추운 날씨에 밖에서 그렇게 계시는 걸 보면 마음이 아프기도 하다"고 말했다.
앞서 보수단체 '엄마부대봉사단'은 SBS 사옥 앞에서 김제동의 '힐링캠프' 하차를 요구하는 항의 집회를 열었다. 또 토크콘서트 공연장인 용산아트센터에서도 같은 내용의 시위를 벌인 바 있다.
사진 = 디컴퍼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