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명방인데 처음부터 천운이 따라준 판이었습니다.
m416파밍하고 기분좋게 집을 나서는데 바로 오른쪽에서 UMP로 난사를 하더라고요.
저는 깜놀해서 굳어있는데 탄창 하나 다쓸동안 한대도 안맞았습니다.
물론 저와 상대 사이의 울타리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요 ㅋㅋ
그래서 죽였죠.
다음 건물에 들어갔는데 계단에서 2층을 슬쩍 보니 누가 샷건을 들고 누워있는것 아니겠어요?
허허... 제가 들어온 것은 아는데 계단위로 올라오기만 기다리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이건 기회다 싶어서 수류탄을 톡 까서 던져줬죠.
그렇게 죽였어요.
그다음엔 차타고 이동해서 다른 곳에서 한가로이 파밍하는데, 방문을 여니 뙇하고 또다른 샷건맨이 대기를 타고 있었어요.
절 보자마자 빵 하고 머리를 날려버리려고 하는데 다행이 안맞았어요.
그런데 방에서 나와서 잡을 생각은 없는지 계속 저 오기만 기다리더라고요.
그래서 다시한번 아하 요것은 기회다 싶어서 화염병을 던졌어요.
그런데 벽에 튕겨서 제가있는 방에 불이...
몸에 불붙어서 체력 한 30퍼센트 남고 아 여기서 끝이구나 했는데
안나오더라고요.
그래서 다시한번 아하 요것은 기회다 싶어서 섬광탄을 던졌는데
화염병이랑 똑같은 코스로 저한테 오더라고요.
다행히 고개를 돌려서 눈뽕은 피했지요.
방 밖에서 이 난리가 났는데 걔는 저 오기만 기다리더라고요.
그래서 전 다시 아하 요것은 기회다 하고 마지막 섬광탄을 던졌어요.
이번엔 두번의 실패를 밑거름삼아 제대로 조준하고 골인시켰죠.
섬광탄이 딱 튕겨서 들어가는 순간 샷건의 총성이 들렸고
저는 바로 돌입했습니다.
상대는 눈이 멀어서 제가 코앞에 있는데도 쏘지 못하고
제가 먼저 발포했죠. 그런데... 에이미가... 빗나가 버렸습니다.
제가 눈앞에 있다는 것을 안 상대는 다시 발포했고
이번에도 천운이 따라 저는 맞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이 사람도 죽일 수 있었어요.
그 후 30명 정도 남았을 무렵 저는 차를 타고 안전지대의 작은 창고로 향했습니다.
다행히 가는길에 공격을 받지 않았고, 바로 앞에 차를 대놓고 작은 창고로 들어가 문을 닫았죠.
그렇게 바깥 동향을 살피는데 아비규환이더라고요.
어느덧 20명, 15명 정도로 줄어들었고
그렇게 또다른 샷건맨이 제가 있는 창고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녀석은 벌써 제가 안에 있다는 것을 알고는
납작한 창문에 샷건을 뻥뻥 쏴재끼더라고요.
창문 다 깨지고, 저는 벌벌 떨고 있었어요.
뛰쳐나갈까? 아니면 계속 짱박힐까 하는데
수류탄에 문짝이 뻥 날아가더라고요.
으앙! 하고 기도문을 외고 있는데
저 멀리 언덕에서 저격수님이 샷건맨을 처리해 주셨습니다.
너무 감사했어요.
그리고 계속 벌벌떨며 짱박혀 있었죠.
어느샌가 인원은 5명 정도로 줄었고, 제가있는 창고도 안전지대에서 살짝 벗어나 있어서 이동이 불가피했어요.
창고 바로 앞에는 다른 건물이 있었지만 그 안에 적이 있다는 건 불보듯 뻔했어요.
하지만 저는 평소 생각없이 돌격하다 죽는 스타일이었으므로 이번에도 그렇게 하였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꽤 큰 건물이었는데도 텅 비어 있더라고요...
그래서 가능한 안전한 곳 구석에 짱박혀 있는데
바로 오른쪽 문이 열리고 한명이 들어와서 죽였어요.
근데 바로 다음 순간 왼쪽 방문이 열리더니 또 한명이 나와서 또 죽였어요...
멍미..
정말 신의 포지셔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3명이 남았고,
저는 건물안에서 안전히 바깥 동태를 살폈죠.
총성이 들려오는 방향은 문밖으로 보이는 작은 언덕위.
그리고 오른쪽에서 들려오는 차 엔진소리.
먼저 왼쪽 언덕의 저격수가 발포했고, 차를 몰던 사람은 차에서 내려 발포를 시작했습니다.
결국 차에서 내린 사람이 언덕위의 저격수를 죽였고 그 사람은 차 뒤에 숨어 장전을 하는데
제가 통수를 쏴부렸으요.
얏호! 1등이당!
넘나 신났어요.
47판 만에 1등을 했거든요.
다크소울 보스 깨는 기분으로... 계속 죽음을 거듭하며 자존감도 바닥에 다다랐을 때에...
드디어 운이 따라주더라고요.
게임 자체도 꿀잼이었고, 수류탄 화염병 섬광탄 다 동원해서 적을 잡은것도 재미있었고
흥분이 가라앉지 않아 쓸데없이 장황한 글도 쓰네요.
이제 한 풀었으니 즐겜하려고요.
여러분도 1등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