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부터 가난하기에,

가난해도 삶의 슬프지 않은 의미를 찾을 수 있다고

가난에 밴 이들에게 격려할 체면이 된다

늘 가난한 사람부터 속절없이 죽어 줄어도

아무리 줄어도

가난은 사회서 빠지지 않는 역할로 자리매김하기에

언제나 주변에 있는 가난한 사람들을 위하여

똑같이 아파하고 똑같이 힘내면서

나는 가난한 숨소리로 남겠다

세탁하지 않은 피와 땀, 가난이 입힌 옷이 몸에 맞는다

걸레라 해도 손색없는 그 옷마저

나보다 가난한 사람 많길래 비단 같은 심정이다

가난한 모두가 삶의 슬프지 않은 의미 찾길 바란 진심은

몸소 가난한 채여야만 고이 품을 수 있는 것

당첨될까 봐 복권도 산 적 없단 그토록 허세뿐인 조바심이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