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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데이폐간] 무엇이 '알 권리' 이고, 무엇이 '특종'
게시물ID : humorstory_3390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김병현짱!
추천 : 18
조회수 : 323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03/11/12 16:28:39
드뎌 어제부터 나우누리 스포츠게시판은 게시물 올릴때
제목 말머리에 [굿데이폐간] 달기를 시작하며 단체행동에 돌입했더군여~
이글은 게시판에서 퍼온글입니다.. 한번 읽어 주시고 추천을 해주세요.. 그래서, 보다 많은이들에게 보여주고싶을 따름입니다^^
Nownu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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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SBB 스포츠-스포츠 게시판 (#393003/393124) 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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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야구]전치4주의 중상으로 고생하고 있을 '이건'수습기자님에게
올린이:dormitor(손우재 ) 03/11/11 13:44 읽음:976 추천: 50 비추천: 1
안녕하세요. '이건'수습기자님.
지금쯤 점심 식사를 하시며 티비정도 보고 계시겠군요.
저도 이제 막 점심을 먹고 글을 쓰는 중입니다.
물론 이 글이 기자님에게 전달 될 지는 미지수지만
평범한 스포츠 팬의 하나로써
그리고 굉장히 어린 나이에 오직 실력 하나로
메이저 리그의 '전국구 얼굴'이 된 BK선수 를 아끼를 팬의 하나로써
이렇게 글을 씁니다.
아마 아시고 계시겠지만
BK 선수 정도의 어린 나이에
거의 매시즌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 성공과 한 개의 우승 반지를 끼고 있으며
또한, 항상 그것의 주역 중 하나가 된다는 것은
메이저 리그에서도 흔치 않은 일이지요.
그러니 국내에서의 관심은 말 할 것도 없거니와
(특별히 '인기'라고 칭하지는 않겠습니다. 괴팍한 성격탓에 싫어하는 팬도 있으니)
미국내의 언론에서도 BK에 관한 기사는 심심치 않게 접할 수 있을 정도니까요.
그래서 그 '관심'만큼 BK에 대한 국내외 언론은 집요하리 만큼 따라붙게 되었지요.
물론 그것이 부당하다거나 잘못되었다는 것은 아닙니다.
'대선수'가 되어 인기를 얻게 되면 거쳐야할 당연한 '통과의례' 쯤 되니까요.
그러나 어느 국내 메이저 신문사의 모기자가 지적한 바와 같이
'천진난만' 하고 '수줍음' 이 많으며 '순수' 했던 BK는
그런 언론의 관심에 늘 부담을 느껴 왔으며
'손가락 욕설' 파문을 전후 해서는
아에 언론과 담까지 쌓고 지내는 지경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BK에 대한 팬들의 '관심'은 많은데
이렇게 도통 입까지 열어 주질 않으니
기자님들과 언론사의 입장에서는 '초난감' 상태였겠지요.
어쨌든 이런 저런 상황에서 몰래 귀국한 BK선수가
모 운동센터에서 훈련한다는 '첩보'아닌 첩보를 입수한 기자님이
그리로 당장 달렸갔던것은 당연한 결과였을 것입니다.
모르긴 몰라도
기자님이 속한 신문사는 '자사지면 광고기사'를 통해서도
'특종'이 많은 신문임을 자처한 곳이니 만큼
상부의 압력까지 꽤 많았을 테니까요.
그러나 여기서, '알 권리'를 가진 평범한 스포츠 팬인 저는
그 운동센터에서 일어난 취재과정과
그 후의 대처에 관한 기자님의 행동에 의문이 갑니다.
운동을 마친 후 걸어나오던 BK를 무단촬영하던 기자님은
분명 BK의 '찍지 말라'는 거듭된 '요청'을 받았을 것입니다.
그것이 정중한 것이었든 아니었든 말이지요.
상식이 제대로 박힌 사람..
아니 설사 '알 권리'를 충족시킬 의무를 가지 기자라 할 지라도
촬영을 거부하는 선수에게
그런 식으로 '막무가내 촬영'을 하는 것은 골빈 파파라치나 하는 행동입니다.
적어도 저는 그런 식의 '파파라치'류 찌라시로는
'알 권리'를 충족시키고 싶지는 않습니다.
또한 기자님께서는 자신의 '신분'을 밝혔는데도 불구하고
BK가 달려들어 '1000만원' 상당의 카메라를 집어 던지고
자신을 내동이 쳤다고 하셨습니다.
'기자'라는 자신의 신분을 밝혔는데도 말이죠.
(물론 여기에 관해서는 BK선수의 말과 일치하지 않는 면이 있습니다만 일단 기자님의
설명을 기준으로 이야기를 이끌어 가겠습니다.)
'이건'기자님.
세상의 어느 운동 선수가
그 상황에서 자신을 촬영하는 사람이 '기자'인지 모르겠습니까.
당시 기자님이 해야 했던 행동은 기자님의 신분을 밝히는 게 아니었습니다.
설사 '특종' 취재의 열의가 넘쳐 사전 승낙없이 무단 촬영을 했다하더라도
BK의 그런 불쾌감 표시를 보셨다면
기자님은 분명히 먼저 무단 촬영에 대한 정중한 사과와 함께
정상적인 촬영 동의를 얻었어야 합니다.
분명 거절을 당했을 테지만 말이죠.
하지만 그것은 반드시 지켜야할 절차이기도 합니다.
(설마 기자님이 '특종'에 눈이 멀어 절차따윈 무시해도 된다는 생각까지 갖았을 거라
곤 믿고 싶지 않습니다. 그것은 이 시대 기자님들에 대한 제 마지막 믿음입니다.)
그렇치 않아도 언론과 벽을 쌓고 있던 BK선수의 입장에서는
당연히 심한 거부감을 느꼈을 것이고
그것을 제지하는 과정에서 얼마 간의 마찰이 있었을 것입니다.
이 과정을 기자님은 '기자 폭행'이라며 고소 및 기사화 하신것이고
BK선수는 차마 때릴 수는 없어 카메라만 내동뎅이 쳐 버린것이라 밝힌 것입니다.
어쨌든 기자님의 '폭행' 주장을 중심으로 이야기 하겠습니다.
그 후 BK관련 가십거리를 찾아오던 여러 언론사에서는
당연하다는 듯이 'BK 기자 폭행' 이라는 류의 제목하에
BK선수의 기분 나쁜 표정이 실린 '그' 사진을 대문짝만하게 실었고
기자님의 소속 신문사에서는
오늘까지도 계속해서 기자님의 '옹호성' 기사를 찍어 내고 있습니다.
몇몇 신문사들은 '칼럼'란을 들어 BK의 잘못을 지적하고 나섰고
소위 언론 관련 전문가들은
'무단촬영'이 잘못이긴 하지만 '폭행'한 BK의 잘못을 꾸짖고 나섭니다.
'이건' 기자님.
평범한 일개 스포츠 팬인 저는
이런 일련의 과정들이 분노를 뛰어 넘어 '서글프기'까지 합니다.
특종 한 번 찍어보려다
날벼락 같은 '전치4주'의 '중상'까지 당하고
사과 한 마디 없는 BK가 괘씸해 고소하셨다 하셨지요?
기자님을 담당하신 의사님은 '전치 2주에서 6주를 운운하시며'
어찌됐던 '밀어' 넘어져 다친 상처라 하셨습니다.
세상에 어찌하여 밀어서 넘어 진것이 폭행이 됩니까.
넘어진 기자님을 BK가 발로 밟아 짓이기기라도 했습니까
아니면 죽이겠다고 주먹을 휘둘렀습니까.
그게 아니면 또 왜 '전치 4주'가 '중상'이 되어야 합니까
저는 법률상의 문제는 잘 모릅니다.
어느 범위까지가 폭행인 줄도 모릅니다. 알고 싶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멀쩡한 사람도 병원가면 '전치 2주' 받는 현실에서
밀어 넘어진것을 서있기도 힘들다 호소하며
'전치 4주'의 중상으로 기사화 하여
BK를 선수로써의 자질마저 의심스러운 깡패로 몰아가야만 했습니까.
자신과 가족이 BK의 팬이었다며
상황이 이렇게까지 된 것이 아쉽고
지금이라도 남자답게 사과를 하면 받아들이겠다며
자신이 마치 선의의 피해자 인냥 포장해야만 했습니까.
꼭 BK가 인정머리도 없는 버릇없고 철없는 선수로 만들어야 했습니까.
저는 슬픔니다.
자신이 BK의 팬이었고 그것을 선의의 피해자로 만들어
이번 기회를 잡아 특종 아닌 특종을 만들고 싶었습니까.
기자님과 소속 신문사는 부인 할 지도 모르겠습니다만은
일개 팬인 저의 눈에는 그렇게만 비칩니다.
외로운 타국 생활과 메이저 리그에서 치열하게 살아가는...
융통성 없고 '수줍음' 많은 청년을 희생시켜
돈 벌이에 나서고 있다고 밖에는 보이지 않습니다.
도데체 무엇이 '알 권리' 이고, 무엇이 '특종' 입니까.
모 기자님이 지적한 바와 같이
선동열 선수와 같이 언론에 '순응'하여 자기 발전을 모색하는 선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착각하지 마십시오.
모든 팬들이 그런 선수가 옳다고 생각하고 그런 선수만을 원하는 것은 아닙니다.
팬들은..
아니 적어도 저라는 일부의 작은 팬 하나는
언론에 '불응'하고 사생활을 잘 공개하지 않지만
'수줍은'데로 자기의 홈피를 통해 팬들의 사랑에 감사함을 전하고
언론의 과대 포장을 뿌리 친채
오직 실력과 깡 하나로 노력하는 선수도 좋아합니다.
BK는 그런 선수 입니다.
늘 수줍고, 때로는 '욱' 하는 성격도 있으며
야구 외에는 자신만의 시간을 갖는 것을 좋아합니다.
선수를 언론에 맞추려 하지 마십시오.
저는 언론에 맞춰진 BK가 아닌
메이저의 괴력 타자들 사이에 '언히터블' 이라는 명성만으로 주릅잡는
소박한 청년.....김 병 현 을 좋아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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