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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촌동생이 일베인 인걸 알아버린 썰.txt
게시물ID : humorstory_33908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TingYou
추천 : 6
조회수 : 665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2/12/14 02:53:14

좀 어이없고도 황당한 일이있어서 주저리 써봅니다.

저는 26세 직장인입니다..

 

이번주는 금요일쉬고 토요일 외근이라 일마치고

오후에 일찍 집에왔엇습니다...

 

사촌동생이 얼마전에 아이폰5를 삿는데 제게 자랑을 하고싶은지 "햄햄~" 하면서 저녘에 놀러가두되냐고 묻더군요..

전 흔쾌히 놀러오라고 했고 닭한마리 시켜서 전 치맥하고 동생은 닭뜯고 아이폰5 구경좀하고있는데

동생이 롤을 하더라구요 .. 물론 저도합니다...

 

그렇게 한참을 컴터앞에서 롤을 하더니 막 짜증을 내고 욕을하기 시작하는겁니다.

그래서 저는 멘붕햇는가보다 이러고는...가서 " 즐겁게해라 ~  짜증내지말고 지면서다 하는거다 " 라고 말해주면서 채팅창을 봤더니..

운지...홍어...이딴 단어들을 섞어가며 팀원들과 말싸움을 하더군요.......

 

제가 그래서 그딴 이상한말들은 하지말고 욕을해도 정상적으로 해라... 이랬습니다. (지금생각하면 이렇게 말한것도 웃기네요..)

가만 생각해보니 사촌동생놈의 새끼가 아무리생각해도 18살 고딩인데 ..저딴 이상한 말들을 하는게 이해가안되서

그런말 학교에서 많이쓰냐니까 애들전부다 쓴다더군요..

어디서 쓰는말들이냐니까 자기가하는 커뮤니티가있는데 거기서 다들 그렇게 욕하면서 대화한다는겁니다..

설마해서 물어보니까 일베라고 합디다........

 

18살 애새끼가 일베에 물들어서 댓글로 차마입에 담지도못할 글들로 댓글달고 웃고 히히덕 거리는걸 생각하니

참 제 사촌동생이지만 진짜 인간으로 안보이더군요...

 

제가 그래서 게임끄고 앉혀놓고 말했습니다.

게임하면서 열받는다고 그딴말 하는것도 아니고 얼굴도 모르는사람들인데 그렇게 말하는거 아니다.

무슨 운지니 홍어니 이상한 단어들도좀 쓰지말고 재미삼에 일베에 들어가는건 좋지만 댓글로 욕싸지르고 다니지마라고 말했더니

자기가 활동하는 사이트는 대한민국 최고사이트라며 형도 일베와서 구경하라며 재미있는거 많다면서 오히려 저를 설득하더군요 ~

 

참 어이가없엇습니다.

그후 사촌동생이랑 한참을 대화햇는데 .. 저도 26의 나이많지않은 직장인이지만

제 고딩때만해도 커뮤니티가 이정도로 발달되진않아서 잘몰랐는데 지금은 애들전부다 스마트폰 들고 다니고 하다보니

더 심한것 같더라구요.....지친구들은 전부다 일베한답니다.

일베에서 대화하고 일베로 놀고 서로 웃긴자료있으면 공유하고 자기맘에 안들면 욕하고 개드립난무하고 욕도 일반 그런욕이 아니라

다들 아시잖아요...

 

참 저도 보면서 생각이 드는게.....나이들면 알게될거란 생각이 들더군요...

제 사촌동생은 모범생에다가 공부도 꾀하는걸로 아는데....참..기분이 묘하네요....

어떻게 설득도 안되네요...

 

뭐 일베한다고 두들겨 팰수도 없는 노릇이고...다른건 다좋은데 입버릇좀 어떻게 고치고싶네요..

평소 말할때는 애가참 고분고분하고 공부도 잘하고 착하다고 생각했는데........ 아닌것같아 마음이 씁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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