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라는 게 쉽게 정리되지가 않더라구요 전과 다름없이 지낸다고 지냈는데 아직 좋아하는 마음이 남아있었어요
오늘 오전부터 속이 안좋더니 몸살이오려는 증조였는지 저녁부터 갑자기 몸이 아픈거예요 오한이들고 몸이 무겁고 머리가 아프고
제가 혼자 살아서 자취를 하는데 몸 아프고 그러니까 갑자기 서럽고 외롭고 누군가 꼭 껴안고 싶은데 옆에 사람은 없고
막 가족이 보고싶고 그랬는데 제가 (고백했다가차이고친구로지내고있는)짝남이랑 카톡중이었는데 걔 생각도 너무 나는 거예요
보고싶고 만나면 꼭 껴안고 싶은데
카톡으로 아프다고 얘기하다가 걔가 밖인데 이제 집에 간다는 거예요 그래서 저도모르게 나 보고 가면 안되냐고 톡으로 물어봤다가(전 이때 얘가 제 집 근처인줄 알았어요) 뭔가 넘 아닌거같아서 그냥 아니라고 잘가라고 그랬어요
그랬는데 갑자기 전화가 와서 많이 아프냐는 거예요 안쓰럽다고 얼른 약먹고 자래요 제가 알았다그러고...짧은 통화를 끊었어요
근데 전화 끊고 나니까 갑자기 눈물이 나는거예요 목소리 들으니까 너무너무 보고싶은거예요
전화끊고 톡이 왔어요 많이 아프냐고 또 물어요 아프다고...니 전화 받으니까 눈물난다고 그랬어요 그랬더니 왜 눈물나냐고 묻는데
솔직히 너 보고 싶어서 눈물났다고 하기가 좀....그런거예요 너무 매달리는거 같기도 하고 만약에 눈물이 날 정도로 보고싶다고 얘기했는데도 얘가 날 안보고 그냥 지하철타고 집에 가버릴까봐 그게 너무너무 무서운 거예요... 그래서 그냥...걍 눈물났다고 그랬어요
카톡하면서도 기분이 많이 우울했어요 내가 아프든 말든 보고싶어하든말든 그냥 집에가고있으면 어쩌나 좀이따 카톡이 그럼 몸조리 잘해 이런식으로 오고 끊기면 어쩌나 그럼 정말 잊어야겠다 오늘까지만 보고싶어하고 내일부턴 이악물고 잊어야겠다 그런 생각하고 있었어요
톡이 또 왔어요 어떡하냐고...가서 안아줘야 되냐고..약간 장난식으로 그러대요 제가 응 이랬어요 그랬더니 안된다고 자기 지금 술마셔서 가면 뭔 일 날지 모른대요 그래서 제가 집에는 안들어오고 집앞에서만 보면 안되냐고 그랬어요 걔가 집앞에서 만나는 것도 위험하다고...들어갈지도 모른다고 하대요
제가 아니라고 믿는다고 그랬어요 걔가 믿지말라고 자기도 남자라고 그러고 전 믿을거라고 그러고 그러다가 얘가 일단 오겠대요 그래서 언제쯤 올거냐고 물었더니 지금 막 지하철 탔으니까 십분쯤 걸릴거라고 그러대요 알고보니까 자기 집 근처였던 거예요... 아무튼 그래서 지하철타고 온다고 해서 전 역에 가있었어요
만나서 기대서 그냥 이런저런 말 하고 아프다고 투정부리고
제 바람대로 그냥 꼭 껴안고 있기도 하고.... 안고있으니까 뭔가 너무 좋고 맘이 편안해지고 잠이 솔솔 오는거예요 그렇게 몇분 안고있다가 뗐더니 저한테 너 이제 얼른 자야겠다고 그러는거예요 그래서 이제 잘거라고 했어요 그랬더니 걔가 저 재워주고 나오겠대요
역에서 집까지 오분정도 걸리는 거리를 같이 걷는데 제가 손잡아달라고 해서 손꼭잡고 걸었어요 술냄새가 나더라구요..ㅋㅋ
그렇게 집에 들어와서 이불덮고 누우니까 옆에 앉아서 열있나 봐주고....그렇게 몇분 제 옆에 앉아있었어요 그러다가 제가 눈감고 가만히 누워있으니까 불꺼주고 나가는 소리가 들리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