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4/29
이따금 대화중에 남자가 슬금슬금 대화의 장에서 빠져나가려는 방어태세를 취할 때가 있다. 혹은 아무렇지도 않게 했던 여자의 말에 남자가 당황해하며 ‘이 여자랑은 오래 못 가겠다’는 마음을 먹게 만들기도 한다. 서로 다른 언어로 말하고 있는 남녀, 어쩌면 갑자기 당신의 남자가 멀어짐을 느꼈다면 겁먹게 만들어 도망가게끔 한 것일지도 모른다.
지나친 간섭-어디야? 누구랑 있어? 뭐하는데?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연인이 어디서 뭘 하고 있는지 항상 궁금해 할 수 있다. 그러나 너무 꼬치꼬치 캐물으면 남자로 하여금 구속당한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연애한다고 해서 그 남자의 사생활을 전부 알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그도 그만의 시간이 필요한 법이다.
어떤 이는 남자가 가는 곳이면 무조건 따라가기도 한다. 남자끼리만 모이는 동창회나 심지어 남자들만의 운동모임에도 아무것도 하지 않을 거면서 따라간다. 이는 사랑한다면 모든 걸 함께 해야 한다는 사고방식을 가졌기 때문에 가능한 행동이다. 서로의 사생활이 있고 그걸 공유할 만한 여유가 생길 떄까진 배려해주는 것이 장기간 연애에도 유리하다.
아마 당신이 남자를 구속하려 할수록 반작용으로 남자는 당신에게서 더 멀어지게 될 것이다. 오히려 남자만의 시간을 갖도록 쿨하게 물러서주는 모습을 보여주자. 이 행동만으로 ‘나는 당신을 믿는다.’는 신뢰를 보여줄 수 있어 당신은 완전 멋진 여친 대우를 받게 될 것이다. 남자의 바람기가 걱정되어서 간섭한다는 사람도 있는데, 여자의 전화나 감시만으로 해결할 순 없다. 그런 남자는 그냥 버려라.
지나친 칭찬(거짓말)을 들으려고 발악한다
드라마 ‘에덴의 동쪽’에서의 이연희를 기억하는가? 극중에서 그녀는 납치당한 상태에서도 송승헌에게 애정을 확인하고자 하는 차원에서 칭찬을 들으려 갈구하고 요구한다. “말해! 내가 귀엽고 사랑스럽다고 말해!”
물론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할 만큼 굉장한 위력을 지닌 것으로 여자를 더 예뻐지게 만들기도 한다. 그러나 도가 지나쳐 여배우의 사진을 비교해가며 누가 더 예쁜지 물어보기도 한다. 정녕 그의 거짓말을 원하는가? 당신이 직업 모델이거나 탤런트가 아닌 이상 어떻게 여배우보다 예쁠 수 있겠는가. 사랑의 콩깍지는 사람의 사고까지 엉망으로 만들진 못한다.
또 어떤 이는 ‘오늘 예쁜데?’라는 남성의 칭찬이 너무 기분이 좋아 10분 후에 다시 ‘이 신발 어때? 귀엽지?’ 또 10분 후에 ‘이 치마는 어때? 다리 날씬해 보이지?’라며 끊임없이 칭찬을 갈구하며 발악한다. 이는 그다지 좋아 보이지 않는다. 억지로 칭찬을 갈구하는 것은 오히려 당신을 더 미워보이게 만드는 마이너스 시츄에이션이다.
지나친 험담은 곧 자신을 향하기 마련
여자에게 뒷담화는 인생의 활력소가 되기도 한다. 그러나 잘 보여도 시원찮은 연인 앞에서 굳이 그 사람의 험담을 늘어놓을 필요는 없다. 당신이 얼굴을 찌푸리며 투덜투덜 남 험담을 하는 모습을 보고 좋아할 남자는 없다.
연예인 험담도 마찬가지. “그 여자는 얼굴만 반반하지, 남자관계도 복잡하고 성격도 진짜 더럽대. 그렇게 생겼잖아?” 결점 찾기 급급한 당신을 보고 남자는 어떤 기분일지 짐작해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상대방을 저질이라고 말하는 당신이 더 천박해보이고 머리 비어 보인다. 남을 험담한다고 해서 당신의 가치까지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
간혹 전 남자친구의 험담을 늘어놓는 사람도 있다. 어느 정도 마음을 터놓을 수 있게 되면 나오는 여자의 작은 버릇이기도 하다. 현 남자친구의 입장에선 당신이 전 남자친구에게 미련이 없음을 깨닫게 되는 계기가 되기도 하지만, 한때 사랑했던 사람을 잔인하게 짓밟는 당신의 이면에 놀라게 될 것이다. 전 남자친구 얘기가 나오거든 그저 ‘인연이 아니었다.’라고 답하라.
연애는 단지 사랑받기 위한 관계가 아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서로에게 플러스가 되기 위한 신뢰관계다. 한편으론 쉽게 막 대할 수도 있어 위와 같은 실수를 저지르기도 한다. 그를 멀어지게 만드는 금지사항에 대해 알게 됐다면 이미 실수를 저지른 후라고 해도 조금씩 변한 모습을 보여주며 노력해보자. 연애도 노력이 필요한 법이다.
그런 당신이야 말로 So Cool~
[칼럼니스트 메타포([email protected])]
http://health.mk.co.kr/sexclinic/sexclinic.asp?StdCmd=knowhow&OD=detail&SEQ=109&pag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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