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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하는 롤문학-똥물을 마시는 새2
게시물ID : lol_7418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롤빵
추천 : 1
조회수 : 531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2/08/20 18:20:52

컵라면 기다리는 3분과 같이, 택배 도착 예정일 같이, 나서스의 스택을 기다려라.

-전쟁학회, 충분히 기다리는법 中-

 

 

활짝 열린 창문의 초대에 응한 햇살이 중요한 손님임을 자각하는 듯한 느린 발걸음으로 적 정글러인 말파이트는 삼거리 부쉬 안으로 걸어들어오고 있었다. 잔나는 조금 전 봇 라인 중간쯤 에서 무빙을 하던 적듀오가 이제는 자신들의 타워 안쪽에서 서로를 껴안고 있음을 깨달았다. 정글러 가 들어올 셈이군. 잔나는 상황이 매우 유리하다고 생각했다. 정글러가 들어온다 해서 자신들에게 해 될 것은 없다. 반대로 우리를 끌어와야 할 상대는 라인을 끌어야 한다는 압박감과 우리를 속여야 한다는 중압감이 될 것이다.

 

잔나는 자신의 유리함을 보다 확고히 하기 위해, 그리고 덤으로 말파이트에게 도발을 하기 위해 말파이트가 숨어있을 부쉬 앞에서 춤을 추며 농담을 지껄이기 시작했다. 50원만 주면 니들의 숨통을 틀어막아 버리겠다고 부쉬 앞에서 한참을 비웃다 삼거리 쪽길에 와드를 박기 위해 전진한 잔나는 코그모의 말을 듣고 순간 얼어붙어버렸다.

 

[전체]코그모:잔나님 저 말왔는데 님 안옴?

 

자욱한 안개가 잔나의 발치를 더듬는다. 번지고 흩어지지만 엷어지지 않는 검은 얼룩. 그 얼룩이 잔나의 발 밑을 감싸기 시작한 것이다.

 

"이런 싀발"

 

잔나는 불쾌한 신음을 흘리며 안개를 바라보았다. 이것은 모르가나의 장판인데? 생각할 시간이 없었다. 어서 도망쳐야해. 잔나는 플래쉬를 쓰려 했지만 떨리는 손은 제대로 움직여 주지 않았다. 조금만 버티면 마이가 올것이다. 그 짧은 찰나 모르가나의 속박이 잔나의 몸을 관통했다.

 

"....!"

온몸을 죄어오는 고통에 신음소리 조차 내지 못했을 것이다. 맵 리딩이 늦은 마이가 허둥지둥 외쳤다.

 

"기다리시오! 내가 가겠소!"

 

마이가 최후의 전사를 사용하고 잔나에게 달려오고 있었다. 마이는 판단을 해야했다. 모르가나는 보이지 않았고 도란인지, 신발인지, 몇렙인지 조차 알 수 없었다. 숨어있는 모르가나를 찾아야 하는가? 아니다. 모르가나 주위에는 말파가 숨어있을 것이다. 마이는 말파를 잡을 자신이 없었다.

 

"잔나 도망칠 수 있겠소?"

 

마이가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잔나에게 채팅을 보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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