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등감으로 삶을 살아왔습니다. 내 자신이 부끄러웠고 부모님의 등골을 깎아 공부를 했습니다. 부모님이 원하던 학교에 갔지만 거기엔 더 큰 열등감이 있을 뿐이었습니다. 부모님이 이끌던 내 삶은 대학이란 넓은 문 앞에서 갈 길을 잃었습니다. 난 이제 철이 들어 가지만 아직 내 자신을 잘 모르겠습니다. 내가 무엇을 잘하고 무엇을 하길 원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나는 어쩔 수 없이 먼저 간 어른들의 길을 따라 갈렵니다. 내가 일회용 건전지마냥 쓰다 버려져도, 거대한 사회의 수레바퀴가 돌아가게 하는 힘들 중에 하나가 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