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여자애랑 오늘 커피를 마시다

평소 참 괜찮은 개념을 가진 여자애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오빤 누구 지지하냐고 물어보길래 지켜봐야 알것같다는 식으로 대답함

그런데 대뜸 자기는 박근혜 지지한다고 함.

그래서 내가 당황스러웠지만 왜 ? 라고 물으니

그냥 같은 여자라서 지지하고 싶다.

이건 그냥 내 마음이 끌리는 거라 그런다 . 사람들이 이해 못하는 건 안다. 라고 함....

햐 ..

 

오목조목 따져주고 싶었으나 .. 감정상하기 싫어서 그만 얘기하자고 화제를 돌렸음.

뭐 지지하는 거야 자기 맘이지만 적어도 근거가 있어야지..

 

평소에 얘 되게 야무지고 개념찬 얘로 봤는데 충격받았음.

나름 고학력의 여자애가 이런 수준의 정치관을 가졌는데 ..

성급한 일반화는 안되겠지만.. 어쨋든 ..

 

더 큰 문제는 이런 문제는 설득하려고 하는 순간

내가 가진 지식을 가지고 걔를 찍어 누른 다는 느낌을 받기 쉽상이라 매우 민감하다고 밖에 ...

자신이 깨닫는 수밖에 없는데

한 나라의 지도자를 뽑는 것을 뮤직뱅크 순위 투표 정도로 생각하는게 공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