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에 사정이 있어 못가게 되어서 대신 오늘 8시간 동안 동조단식 하고 왔어요.

근데 사실 어제 저녁 이후로 먹은게 없어서 사실상 24시간 단식이나 마찬가지였지만....

책을 들고 갔는데

배가 고프니까 책도 눈에 안 들어오고

하루죙일 그냥 비 맞으면서 멍하니 앉아있었네여

다른 분들은 대개 단체에서 오시거나 친구나 지인분들끼리 오시는데 저는 혼자 가서 외롭게 있었습니다..ㅜㅠ

외신기자회견도 보고

세종대왕상 앞에서 플래시몹도 하고

앉아서 이재정교육감님 김희중 대주교님 김장훈님 이정희 통진당 대표 한홍구 교수님 등등 유명인사들 얼굴은 다 보고 왔네여

배고파서 유명인사들 봐도 별 감흥도 안느껴지고 그저 그러려니 하고 보고 왔네요

밧데리 나가서 사진 한방 못찍고..

이재정 교육감님은 개인적으로 악수라도 한번 하고 싶었는데 배가 고프니 만사가 다 귀찮아서 그냥 쳐다만 봄..ㅋㅋㅋㅋ

고작 만 하루 조금 안되는 시간 안먹어도 이렇게 힘든데

한달동안 단식하시는 유민이 아버지나 도철 스님 같은 분들은 대체 어떠실지 감히 상상도 못하겠더군요..

부디 교황님께서 오셔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정부에 촉구해 주시길 바랍니다.

거기서 힘들게 단식농성하고 계신 많은 분들 정말 안쓰러워서 못 보겠어요... 

여러분들도 시간 되시면 꼭 오셔서 이분들과 함께해주세요..

수사권 기소권 보장되는 특별법 제정을 위해 끝까지 힘 보탭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