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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삼이 mvp후보감도 안된다구요???
게시물ID : baseball_3398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인생을즐
추천 : 7
조회수 : 295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2/10/03 14:30:22
장원삼이 mvp 후보에 오르긴 했지만 mvp는 어차피 넥센 집안싸움입니다.

설령 장원삼이 단독 다승왕에 오른다 해도 나이트가 이닝수, 방어율이 압도적이고 승률도 좋고(지금 승률 1위던가요? 기억이..) 승수에서도 결코 밀리지 않죠. 당장 지금도 공동 다승선두이고 다승왕 가능성도 높구요.

박병호도 역시 쟁쟁합니다. 타자 기록중 알짜배기인 타점/홈런에서 선두입니다. 게다가 30홈런을 넘긴 홈런왕에 20-20클럽까지 가입했죠. 전반적으로 투고타저라 평가받는 올시즌에서도 30홈런을 넘긴 홈런왕에 호타준족의 상징 20-20클럽에 가입했고 100타점을 넘기고 타점왕까지 예약중이니 강력한 최우수선수 후보임에 틀림없죠.

4강에 들지 못한 팀성적이 걸림돌이라고는 하나 워낙 압도적인 기록이라 mvp는 이 둘 중에 나올게 뻔해 보입니다. 이건 대부분의 삼팬들도 인정하는 일입니다. 야구 기록 읽을줄 아는 수준 이상의 삼팬들 중에 아무도 장원삼이 위의 둘을 제치고 mvp받아야 한다 주장하는 사람 없을겁니다. 그러나 반면, 후보에는 충분히 들 수 있죠. 후보에 들 자격은 있습니다. 투수부분에서 나이트가 워낙 압도적으로 여러 주요 타이틀을 독식하다보니 다른 투수 후보를 내세우기가 힘드니까요. 류현진이 압도적인 기세로 탈삼진왕을 차지하고 있지만 팀 성적이 최하위입니다. 현진이로서는 억울하겠지만 한화의 똥망스런 팀워크 덕에 승수도 많이 낮구요. 반면 다승공동선두를 달리고 있는 장원삼의 경우엔 (물론 투수의 여러 스탯 중 다승 기록이 화려한 겉보기에 비해 사실 그 중요도는 다른 스탯에 비해 떨어지기는 하지만) 다승선두에 팀 성적이 1위기에 mvp 후보로 뽑힌게 아닌가 합니다.

유력한 투수 최우수선수 후보인 나이트에 비하면 스탯상 많이 밀리지만 또다른 투수쪽 후보로 내세울 2위 자리는 워낙 비슷비슷하기에 다승 타이틀+팀 성적에서 앞선 장원삼으로 정했을거란 말이죠. 그러기에 삼팬들도 장원삼이 mvp받을거란 기대도 생각도 안합니다. 삼팬 생각에도 그건 좀 부당해 보이거든요. 괜히 욕만 먹을게 뻔하구요.

만약 나이트가 mvp를 받는다면 일부 기자들이 상 나눠주기 심보+토종 투수들이 외인 투수에 밀렸다는데 대한 동정심으로 골글에 표를 좀 던져줄지도 모르겠지만, 제 생각엔 투수 골글도 나이트가 받아야 한다고 봅니다. 박병호/나이트 중 누가 mvp를 받던 말이죠.

어쨌든 이게 삼팬인 제 생각이고요, 단지 장원삼이 mvp후보에 올랐다는 것 만으로 비아냥과 놀림과 비난을 받을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mvp감은 아닐지 몰라도 후보에도 못 들 성적은 아니라고 봅니다. 나이트를 제외하고 mvp 투수 후보 한자리에 그럼 누구를 넣어야 할까요? 타이틀 하나도 못 딴 방어율 2~5위 사이의 중위권 팀 투수? 그보단 타이틀 하나라도 확실하게 잡고 있고 1위팀 에이스 투수가 훨씬 더 임팩트 있죠. 나이트에 비해 밀린다고는 해도 여러 스탯부문에서 어정쩡한 순위 기록한 중위권 투수들보다 임팩트가 없다고는 생각 안하는데요?!

WBC 국대에도 솔직히 제 마음은 원삼이 안 갔으면 좋겠다 생각 합니다만 이건 삼팬으로써 내 팀 선수 체력 아끼라는 이기적 생각일뿐, 국대로 그렇게까지 부족한 실력이라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방어율이 낮네 어쩌네 하지만 방어율 상위를 외인 투수들이 많이 차지한걸 생각하면 토종 투수들만 따졌을때 그렇게까지 낮은 순위는 아닙니다. 좌완 선발만 따졌을땐 더더욱 그렇구요. 현진이 빼고 토종 좌완들이 줄줄이 수난을 당한 올 시즌에 장원삼의 성적이 토종 좌완 중 그리 떨어지는 성적이라고는 생각 안 하네요. 압도적으로 국대 뽑힐만한 성적도 아니겠지만 그렇다고 압도적으로 떨어지는 성적도 아니에요. 현진이 빼고 고만고만한 토종좌완 선발 중에 장원삼이 뽑힌다고 뭐 그리 이상한 일일까요? 게다가 원삼이더러 삼성의 훌륭한 수비+팀타율1위의 공격력 지원받아 승수 쌓았다고들 하는데, 그럼 뭐 국내 최고 야수들로만 꾸리는 국대에서도 승 올릴수 있겠네요, 그쵸? 준수한 수비+공격이 뒷받침 해주면 다승왕 잡는 게 검증된 투수랑, "얘한테도 그런 환경 쥐어주면 그정도는 할 수 있을텐데"하는 가정만 존재하는 선수, 둘 중 누가 더 안정적일까요?

WBC사 한두게임 하고 돌아올 것도 아니고, 선발진 꾸리는데 좌우 비율 생각하자면 류현진 다음으로 장원삼도 충분히 가능한 옵션이죠. 그리고 장원삼 국제경기 경력 꽤 됩니다? 작년 아시안시리즈만 생각하시는 분들 많은데, 여러 국제대회 두루두루 참여해 꽤 준수한 성적 거뒀었구요. 거의 상대해 볼 일 없는 세계 각국의 야구선수들과 생경하게 마주해 좋은 성적 거둬왔다는 것은 국대 선발에서도 큰 매리트입니다. 국제경기 경험도 무시할 수 없는 요소에요.

양현종 저도 좋아하는 선수고 그래서 안타까워하는 선수지만, 1년 활약한거 말고 아직 주요 경력이 없는 선수랑, 비록 홀짝수해 들쭉날쭉했다 해도 꽤 오래 활약해 온, 국제대회 경력도 많은 베테랑 선수를 비교해가며 국대감 아니라는 말 들으니 좀 우습네요...'한해 성적만 가지고 비교하는데 옛날기록은 왜꺼내냐'하실지 모르지만, 야구는 한게임으로 끝나는게 아니라 백 수십경기의 한 시즌을 달리는 경기고, 그 시즌을 또 매년 차곡차곡 쌓아가는 기록의 경기입니다. 한해 40개의 홈런을 치는 선수도 물론 훌륭한 선수지만 매해 꼬박꼬박 15개 홈런 치는 타자도 훌륭한 타자라 이 말입니다. 이전의 기록 싹 무시하고 한해 반짝한 선수 기록이랑 벌써 몇해간 빼어난 기록 남겨왔던 선수 기록이랑 직접 비교해가며 낫네 못하네 하는 평가가 과연 의미 있다 보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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